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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없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홍보람이 '울컥' 했다.
경기 후 홍보람은 "연습 때는 슛감이 나쁘지 않은데, 꼭 경기장에 오면 안 들어간다. 감독님이 '네가 슛 못 넣는다고 해서 우리팀이 지는 것 아니다'라고 강조하신다. 그만큼 슛을 못 넣는 것은 뭐라고 안하는데, 못 쏘는 것은 혼내신다.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던진 것들이 다 들어갔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하나은행에서 깜짝 은퇴를 선언했던 홍보람은 우여곡절 끝에 5개월만에 코트에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해 9월 박언주와의 1:1 트레이드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홍보람은 "우승을 하게 되면 프로에 온 후 처음이라 기분이 좋은데 실감은 나지 않는다"면서 "(부상으로 빠진)이은혜 때문에 출전 시간이 긴데, 팀에 마이너스는 되지 말자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 지금은 욕심 없이 내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겸손한 각오를 밝혔다.
운동을 쉬었던 기간이 있기 때문에 몸 상태가 '베스트'는 아니다. 홍보람은 "예전과 비교해서 아직 멀었다. 지금은 몸이 힘들다"면서 "올 시즌이 끝나고 우리은행에서 비시즌을 지내야 몸이 완벽히 올라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새로운 팀에서의 적응은 완료다. 홍보람은 "선수들이 옆에서 도움을 많이 준다. 또 워낙 멤버가 좋아서 내가 못해도 팀이 지는 게 아니다. 나는 따라가는 입장이니까 마음 편하게 해서 더 결과가 좋다. 감독님도 믿고 뛰게 해주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청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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