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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의정부음악극축제 13일 개막, '아트 & 휴머니티' 주제로 6개국 80개 작품 공연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6-05-15 13:54


◇제15회 의정부 음악극 축제의 개막작 '전쟁(The War)'. 러시아 블라디미르 판코프 연출. 사진제공=의정부 음악극 축제

◇폐막작 '실종(Missing)'. 사진제공=의정부음악극축제

경기와 서울 북부 지역의 대표적인 공연예술축제로 자리잡은 의정부음악극축제가 13일 개막했다. 15회를 맞은 올해, '아트 & 휴머니티'(Art &Humanity)를 주제로 열흘간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6개국 80개 작품을 130여 회 공연한다. 아울러 특별 심포지엄 및 전시회 등도 열린다.

개막작인 러시아의 '전쟁(The War)', 폐막작인 영국의 '실종(Missing)'을 비롯한 7개 실내 초청작과 중국 호북성 경극원의 '손오공 이야기', 러시아 비로비잔시 인형극단의 '마법여행' 등 11개 야외 초청작, 35개 자유참가작 등을 통해 휴머니즘의 참 뜻을 되새겨본다.

13, 14일 이틀간 공연된 개막작 '전쟁(The War)'은 에딘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과 체호프 인터내셔널 씨어터 페스티벌이 세계 1차대전 100주년을 맞아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2015골든마스크상 연출상을 수상한 블라디미르 판코프가 연출했다. 2014년 8월 에든버러 페스티벌 초연 당시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희곡?', '신화와 현실을 극적인 사운드와 장면, 그리고 드라마에 잘 녹여냈다' 찬사를 받은 화제작이다. 연출가 판코프는 "전쟁은 전 세계 모든 인간의 문제로 갈라서 싸우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며 "전쟁을 겪고 분단된 상태로 남아 있는 한국 관객들의 마음에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폐막작 '실종(Missing)'은 영국 게코시어터의 작품으로 현대인의 내적 결핍과 치유를 다룬다. 기발한 움직임과 독특한 음악, 오브제 등이 눈길을 끈다.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기억속으로 들어가는 아름답고 놀라운 롤러코스터를 만들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아밋 라하브 연출은 "'미싱'은 성장 과정과 부모님의 결별을 겪은 제 경험을 담은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문화적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라며 "유년의 사건들을 우리 스스로가 어떻게 기억하는지, 또 이러한 것들이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를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공항에 표류하게 된 사람들을 소재로 한 브라질의 '바람구두를 신은 두 남자', 꿈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창작판소리뮤지컬 '닭들의 꿈, 날다', 벨기에 음악서커스의 '양들의 회전목마',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의정부를 배경으로 꾸민 '오페라 의정부 러브 스캔들', 중국과 일본까지 진출한 우리나라 대표 뮤지컬 '빨래'까지 총 7개 실내초청작품이 의정부예술의전당 대·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실내초청작 외에도, 예술불꽃 화랑의 '화희낙락', 연희집단 The 광대의 '홀림낚시', 음악극 달다의 신작 '닥터 랄랄라의 이상한 병원', 극단 사니너머의 전통인형극 '날아라 이시미', 연희컴퍼니 유희의 '원시인 Hot Show!!', 창작중심 단디의 버티컬 퍼포먼스 '단디우화 시즌2', 친구네 옥상 ART의 '황금 영혼', 신나는 섬의 무성영화와 라이브연주 '무성영화, 집시음악에 취하다', 중국 호북성 경극원 '손오공 이야기', 의정부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러시아 비로비잔시 인형극단의 '마법여행' 등의 11개 야외 초청작과 35개 자유참가작품 등이 다양한 공간에서 무료로 펼쳐진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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