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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신해철 고스트네이션' 긴급 편성 논의 중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4-10-28 11:13 | 최종수정 2014-10-28 11:25



MBC 라디오가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방송된 '신해철의 고스트네이션'의 일부 방송을 다시 듣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MBC 라디오국의 고위 관계자는 28일 "신해철이 DJ로 활약했던 '신해철의 고스트네이션'을 긴급 편성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시간이 꽤 지나서 파일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신해철을 그리워하는 많은 청취자들과 함께 신해철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편성 시간대와 방송 분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우선은 새벽 시간대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에도 배철수의 휴가 기간에 신해철이 '음악캠프' 진행을 맡아줬는데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너무나 비통하다"고 전했다.

그밖에도 MBC 라디오는 28일 방송되는 '두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와 '김현철의 오후의 발견',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신해철 추모 방송으로 꾸밀 예정이다.

MBC 라디오는 DJ로도 크게 인기를 모은 신해철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1989년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 직후 '우리는 하이틴'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라디오 DJ로 첫 발을 뗐고, 1991년 '밤의 디스크쇼', 1996~1997년 'FM 음악도시'를 진행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방송된 '신해철의 고스트네이션'은 신해철에게 '마왕'이란 애칭을 선사하며 청취자들의 열광적 환호를 받았다.

한편, 신해철은 최근 장협착증 수술을 받고 회복하던 중 22일 오후 심정지로 인해 서울 아산병원 응급센터로 이송됐고, 심정지의 원인이 된 복부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숨을 거뒀다. 빈소는 28일 오후 1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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