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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암행어사'로 돌아온 씨클라운, "명절에 스케줄 있었으면…"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4-02-18 08:24


남성 6인조 씨클라운이 10개 월만에 다시 활동한다. 씨클라운은 "명절 때 다른 아이돌들이 TV 나오는 것을 지켜보는게 괴로웠다"며 "올해는 쉼없이 활동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활동한 기간보다 쉰 기간이 더 길었다!"

지금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싸이가 과거 군 문제 등으로 인해 정작 활동한 기간이 짧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자신을 소개하는 멘트로 즐겨 사용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을 싸이가 아닌 아이돌에게서 다시 들었다. 주인공은 2012년 7월 데뷔한 남성 6인조 씨클라운.

데뷔곡 '솔로(SOLO)'로 존재감을 확실히 알린 씨클라운은 그해 11월 R&B 미디움 템포곡 '멀어질까봐'까지 연이어 히트시키며 무서운 신인으로 불렸다. 하지만 2013년 4월 가요계 정복을 노리고 발표한 세번째 미니앨범 '흔들리고 있어'가 공개와 동시에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할 즈음에 갑작스럽게 소속사 대표가 세상을 떠나 어쩔 수 없이 2주만에 활동을 접어야 했다.

그렇게 팬들의 기억에서 조금씩 잊혀져가던 씨클라운이 10개월 만에 다시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멤버들은 "아이돌은 팬들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존재인 것 같다. 음반 활동을 안하다보니 팬미팅 때마다 팬들이 줄어드는 것을 느끼겠더라"라며 "1년 가까이 쉬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이제는 팬들의 사랑을 받아 활짝 핀 꽃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씨클라운이 야심차게 발표한 신곡은 '암행어사'다. 무엇보다 팀 컬러의 변화가 눈에 띈다. 과거 정장 스타일로 댄디한 느낌의 춤과 노래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운동화에 스트리트 힙합 스타일의 의상으로 한결 에너지가 넘친다.

안무 역시 잠시도 쉴 틈이 없어 보일 정도로 강렬하다. 리더 롬은 "힙합에 일렉트로닉이 결합된 사운드로 이전의 씨클라운과 확실히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대를 한번 하고 나면 안무가 너무 힘들어 마치 마라톤을 뛴 기분이다"며 웃어보였다.

컴백 무대에 대한 반응이 뜨겁지만 멤버들은 녹음 전만 해도 이 노래를 과연 불러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을 했다고 고백했다. "'암행어사'란 제목부터 우리하고 너무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 진지하게 고민한 뒤 소속사와 상담을 하기도 했다"며 "처음에는 일렉트로닉에 가까웠는데 편곡 과정을 겪으며 차츰 힙합 쪽으로 가더라. 그러면서 중독성도 높아져 지금은 너무 마음에 든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씨클라운은 '암행어사'를 통해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는 동시에 노래에 작은 이벤트를 감춰두었다. 노래 중간에 "팔팔에 하나공, 팔육에 하나오"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는 010-8810-8615에 전화를 걸어 사연을 접수하면 선별과정을 거쳐 씨클라운이 직접 찾아가 공연을 펼쳐주는 것이다.

멤버들은 "노래를 녹음할 때는 이 숫자가 무슨 의미인지 몰라 어떻게 부를지 한참 고민을 했다. 일단 강렬하게 불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좋은 이벤트라고 해서 우리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암행어사'란 특이한 제목의 곡을 발표한 만큼 1등 공약이 궁금했다. "한복을 입고 마패를 들어 진짜 암행어사가 출두하는 장면을 보여주겠다. 그것만으로는 재미가 없으니 춘향이까지 동원하겠다"며 웃어보였다.

오랜만에 활동을 하는 만큼 씨클라운은 각오가 남달랐다. 대부분 1위에 대한 목표를 밝히는 것과 달리 씨클라운은 "설날이나 추석 때 꼭 스케줄이 있었으면 좋겠다. 명절에 다른 아이돌들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힘들었기 때문"이라며 "또 연말 시상식에 참석해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며 활발한 활동을 다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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