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기간보다 쉰 기간이 더 길었다!"
그렇게 팬들의 기억에서 조금씩 잊혀져가던 씨클라운이 10개월 만에 다시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멤버들은 "아이돌은 팬들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존재인 것 같다. 음반 활동을 안하다보니 팬미팅 때마다 팬들이 줄어드는 것을 느끼겠더라"라며 "1년 가까이 쉬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이제는 팬들의 사랑을 받아 활짝 핀 꽃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안무 역시 잠시도 쉴 틈이 없어 보일 정도로 강렬하다. 리더 롬은 "힙합에 일렉트로닉이 결합된 사운드로 이전의 씨클라운과 확실히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대를 한번 하고 나면 안무가 너무 힘들어 마치 마라톤을 뛴 기분이다"며 웃어보였다.
컴백 무대에 대한 반응이 뜨겁지만 멤버들은 녹음 전만 해도 이 노래를 과연 불러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을 했다고 고백했다. "'암행어사'란 제목부터 우리하고 너무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 진지하게 고민한 뒤 소속사와 상담을 하기도 했다"며 "처음에는 일렉트로닉에 가까웠는데 편곡 과정을 겪으며 차츰 힙합 쪽으로 가더라. 그러면서 중독성도 높아져 지금은 너무 마음에 든다."
|
씨클라운은 '암행어사'를 통해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는 동시에 노래에 작은 이벤트를 감춰두었다. 노래 중간에 "팔팔에 하나공, 팔육에 하나오"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는 010-8810-8615에 전화를 걸어 사연을 접수하면 선별과정을 거쳐 씨클라운이 직접 찾아가 공연을 펼쳐주는 것이다.
멤버들은 "노래를 녹음할 때는 이 숫자가 무슨 의미인지 몰라 어떻게 부를지 한참 고민을 했다. 일단 강렬하게 불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좋은 이벤트라고 해서 우리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암행어사'란 특이한 제목의 곡을 발표한 만큼 1등 공약이 궁금했다. "한복을 입고 마패를 들어 진짜 암행어사가 출두하는 장면을 보여주겠다. 그것만으로는 재미가 없으니 춘향이까지 동원하겠다"며 웃어보였다.
오랜만에 활동을 하는 만큼 씨클라운은 각오가 남달랐다. 대부분 1위에 대한 목표를 밝히는 것과 달리 씨클라운은 "설날이나 추석 때 꼭 스케줄이 있었으면 좋겠다. 명절에 다른 아이돌들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힘들었기 때문"이라며 "또 연말 시상식에 참석해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며 활발한 활동을 다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