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 모군(8)은 방과 후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넘어져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단순한 골절이 아니라 성장판까지 손상돼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성장판이 다칠 경우 다친 부위의 뼈만 성장이 멈춰버려 특정 부위의 뼈 길이가 짧아지게 되거나 팔과 다리의 양쪽 길이가 달라지면서 다치지 않은 부위의 관절도 한쪽으로 휘어지는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할 경우 허리까지 휘는 전신 기형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대부분 아이들이 넘어져 다치면 골절이 아닌 이상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심하게 넘어졌거나 통증을 계속 호소한다면 꼭 골절이 아니더라도 성장판 손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어린이가 골절 후 성장판이 손상되는 등의 부작용은 초기에 확진이 어렵기 때문에 골절 치료가 다 되었어도 최소 2년까지는 3~4개월에 한번씩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청담튼튼병원의 신정연 원장은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어린이 골절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뼈는 어른보다 훨씬 쉽게 붙지만 성장판 손상을 가져 올 수 있어 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골절 이후 성장장애 여부는 골절 당시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치료가 되었더라도 적어도 2~3개월은 꾸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