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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하차한 '1박2일' 대안은 폐지? 시즌2?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08-12 13:30 | 최종수정 2011-08-12 15:48


강호동이 '1박2일'의 하차설이 나도는 가운데 12일 녹화를 위해 방송국에 들어 서고 있다. 강호동은 이자리에서 "결정된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제작진과 상의중이다. 결정되는데로 알려드리겠다"는 짤막한 멘트를 남긴채 황급히 녹화장으로 향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강호동이 KBS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에서 하차 의사를 표명한 후 '1박 2일'팬들은 패닉에 빠졌다. 구심점이라고 할 수 있는 강호동이 빠진다면 '1박 2일'의 근간이 흔들린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서 "'1박 2일'은 이제 ○○○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 스포츠조선 엔터테인먼트팀 기자 10명이 강호동이 빠진 '1박 2일'이 나아갈 길에 대해 설문을 통해 긴급 제언했다.

강호동 없는 '1박 2일' 보고 싶지 않다 '완전폐지' 7표

강호동이 없는 '1박 2일'은 '단팥 없는 찐빵'이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1박 2일'을 폐지하고 코너 자체를 갈아치워야 한다는 의견이 총 10표 중 7표나 됐다. 강호동이 없이 '1박 2일'을 이끌어간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기존 김C나 MC몽이 빠졌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후폭풍이 예상된다.

하지만 KBS의 입장에서 보면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1박 2일'을 쉽게 내려놓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된 것, 다 바꾸자 '시즌 2 체제' 3표

완전 폐지를 대신해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시즌 2' 체제다. 기존 멤버를 모두 교체하고 새로운 멤버들로 '1박 2일'을 꾸려가자는 의미. 기존 포맷을 유지하되 강호동에 집중된 기존 구도를 바꿔 멤버들의 기량이 골고루 발휘될 수 있는 'NEW 1박 2일'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미 4년을 넘어선 '1박 2일'의 상황을 볼 때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의 경우에서 보듯 기존 멤버의 전면 교체는 그만큼 위험 부담이 따른다. '패떴 2'의 경우 유재석이 빠지고 힘의 균등한 배분을 꿈꿨지만 완벽한 '실패'로 돌아갔다.


새로운 강호동을 찾자 '새 MC 영입' 0표

강호동에 버금가는 새 구심점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은 설득력을 잃었다. 강호동을 대적할만한 카리스마와 포용력을 갖춘 새 MC가 아직 방송가에 마땅하지 않다. 게다가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구축해놓은 스타일을 새 MC가 투입돼 바꾼다는 것도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그래도 만약 새 MC가 영입된다면 어떤 이가 적합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명품조연 특집'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정태부터 박명수, 김병만, 김구라, 유세윤, 탁재훈, 이경규 등 다양한 MC 후보군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절대적 지지를 받는 MC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 강호동 없이 기존 체제를 유지해야한다는 것도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강호동이 빠진 상황에서 또 다른 이탈자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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