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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안면마비로 알려진 지난해 김광현의 증세는 뇌경색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SK 측은 "축하연 때문에 가벼운 안면마비 증상이 왔다"고 말한 바 있다. 뇌경색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김광현은 이 증상때문에 국가대표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보고서에도 뇌경색에 대한 말은 없었다.
그러나 19일 대구 삼성과의 경기 직전 SK 측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인정했다. SK 민경삼 단장은 "김광현의 안면마비는 뇌경색에 의한 것이 맞다. 우리도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언론에 공표해 23세의 어린 나이인 김광현에게 뇌경색이라는 이미지를 안겨주기가 쉽지 않았다. 때문에 뇌경색이라는 무거운 병명을 얘기하기보다는 다소 가벼운 안면마비라는 증상을 얘기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 우리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 단장은 "서울신문이 보도한 것처럼 김광현의 올 시즌 부진이 뇌경색때문은 아니다. 이미 김광현은 주치의를 통해 '운동을 해도 괜찮은 상황'이라고 진단을 받은 상태다. 가능성이 낮지만 병의 특성상 항상 재발 우려가 있어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지만, 현재 뇌경색으로 인한 후유증은 없는 상태다. 김광현이 부진한 것은 뇌경색과는 별도로 올 시즌 실전적응훈련이 부족해 투구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올시즌 4승6패, 방어율 5.14로 부진한 김광현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일본 후쿠오카 야구 클리닉에서 투구밸런스를 잡기 위한 몸 만들기를 하고 있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