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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는 훈련 삼매경에 빠져 있다. 하루 24시간 중 잠자는 시간과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훈련만을 매진하고 있다.
간단히 점심식사를 한 뒤 조깅과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푼 뒤 빙판에 나선다. 이 때 필수품은 바로 휴지다. 수시로 코를 풀기 위해서다. 빙판위가 춥기 때문에 콧물이 고인다. 제때제때 코를 풀어주어야 집중력 있는 훈련은 물론이고 감기도 예방할 수 있다. 오후 2시까지 대관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김연아는 오피가드 코치와 함께 최소 2시간에서 많게는 3시간씩 빙판위에서 프로그램을 가다듬는다. 미디어 공개훈련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비공개가 원칙이다. 훈련을 할 때는 출입문에 장막까지 치고 철저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빙판 훈련을 마친 뒤에도 훈련은 계속 이어진다. 체력훈련을 하기도 한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막힘없이 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도 동반한다.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현재 김연아는 훈련 외에는 아무런 일정을 하지 않고 있다. 훈련의 성과도 좋다. 현재 컨디션은 최상이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22일 2011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