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이러쿵 저러쿵] 정의파 인기스타 C양
기사입력 2000년 01월 03일 15시 05분
탤런트와 영화배우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C양. 지난 10년간의 연예계를 정리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스타임에 틀림이 없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그녀가 이룩한 업적(?)은 90년대 대표 스타라는 타이틀에 딱 어울린다. 그녀는 인기에 걸맞게 몇번의 스캔들도 뿌렸다.
본인은 자신에 관한 스캔들로 인해 적잖게 마음 고생을 했겠지만, 그것이 그녀의 평소 성격이나 행실(?)에 문제가 있어 벌어진 일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스타인 탓에 그녀의 작은 행동 하나 하나가 세인에게 알려졌고, 조금은 과장되게 조금은 왜곡되어 스캔들로 번진 것이다.
연예계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는데, 좋아하고 싫어하는 `호, 불호'가 분명하다는 점. 물론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싫어하는 사람과는 아예 말을 하지 않는 경우를 자주 본다.
그러나 C양은 다르다. 모나지 않은 성격으로 연예계 사람들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녀와 함께 일을 해본 사람들은 모두 그녀의 잔정에 새삼 놀라게 된다.
그녀는 `잔정' 때문에 웃지 못할 사건의 주인공이 되곤 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정의파 소녀'다.
길을 지나던 취객들이 평소 친하게 지내는 개그맨 L양을 놀리자, 발끈해서 항의를 하다가 구타를 당한 일은 너무나 유명한 일.
스타라는 신분은 뒤로 한 그녀의 우정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건장한 체격의 남자 서너 명을 상대로 항의를 할 수 있었던 데는 물론 `술기운'을 빌은 용기도 있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또 한 번. 지금은 없어진 매니지먼트사 사장 H씨와 모방송국 프로듀서 L씨와 함께 술을 먹다가 또 한번의 사건에 휘말렸다. 이 자리에는 선배인 K양이 강남에서 잘 나간다는 재벌 2세가 합석을 했다.
그런데 그중 한 사람이 함께 술을 마시는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고 고약한 술버릇을 드러내자, C양이 발끈했다. 결국 그에게 물을 끼얹었는데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사람들이 그녀를 향해 소리없는 박수를 쳤다고 한다.
또 그녀는 많은 작품에 함께 출연한 영화배우 B씨를 평소 "오빠, 오빠"하며 잘 따른다.
그런데 하루는 영화계 사람들끼리 술을 먹는 자리에서 B씨와 영화배우 C씨가 말다툼을 벌이게 되었다. 이때는 약간의 술기운 때문이었는지 누가 옳고, 나쁨을 떠나 친한 B씨의 편을 들며 "우리, 오빠한테 그러지 마세요"라며 영화배우 C를 향해 항의,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사건 이후 그녀는 영화배우 C씨로부터 기합을 받게 되는데, 장소는 H호텔 수영장. 선탠을 하기 위해 개그맨 L양과 이곳을 찾았다가, 마침 영화배우 C씨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와 개그맨 L양은 남들 보는 앞에서 비키니 수영복 차림으로 "열중 쉬어! 차렷！" "열! 차!"를 십여번 반복해야만 했다고.
글:이문성 [영화기획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