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월드컵 전사에 거는 기대'
기사입력 1998년 01월 07일 14시 12분
월드컵축구 대표팀이 6일 울산에서 본선 16강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최근의 국내 현실을 감안할 때 올해 월드컵팀의 훈련재개는 단순히 축구계 행사만이 아닌 전국민적 관심사다.
지난해 어려운 정치 경제상황에서도 월드컵축구팀의 승전보는 많은 국민들에게 삶의 활력소이자 청량제였다.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이 벌인 이전투구, 그리고 연이어 터진 외환위기는 급기야 국가부도위기 사태로 이어졌다.
일단 한숨을 돌렸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은 높고 험하다.
삶의 터전이라고 여기며 청춘을 바쳐왔던 직장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 아직은 버티고 있지만 해고의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직장인들, 더이상 졸라맬 구멍조차 없는 `가계 허리띠'에 별무대책인 사람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오는 6월의 98프랑스월드컵은 가장 큰 희망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래서 `월드컵 전사'들에게 거는 기대는 더 크고 벌써부터 프랑스 월드컵의 승전보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월드컵 전사'들은 앞으로의 오랜 훈련이 힘들고 고달프겠지만 온국민의 여망인 16강의 꿈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랄 뿐이다.
[김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