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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들은 비단 배드민턴협회 차원에 국한된 것만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인 진종오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센터 중간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배드민턴과 태권도, 사격 등 종목에서 70여건의 체육계 비리 제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공금 횡령, 인사 부정, 선수 포상금 미지급 문제, 뇌물수수, 성폭력, 승부조작 등 다양한 비리 제보를 소개했다. 대한사격연맹의 경우 최근 선수들에게 지급해야 할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은 채 협회 직원들에게 수천만 원의 성과급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내 체육계 전반에 비리나 비상식적인 행태가 만연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정부는 배드민턴협회 관련 논란이 처음 불거진 뒤 체육계의 전면적인 개혁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이번 조사결과는 상식과 공정에 기반한 전면적 쇄신 작업이 불가피함을 보여준다. 체육계 내부의 해묵은 부패나 비리 행태가 있다면 발본색원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하며, 시대에 맞지 않는 관행은 바꿔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