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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편한대로 날 써먹어요." "땅이 되고 싶었어요."
더욱이 유지혁은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나게 된다는 사실, 자신의 운명을 다른이에게 넘기지 않는다면 죽음마저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지원에게 들었다.
그리고 10년 전 죽음 직전으로 돌아가, 유지혁은 강지원이 납골당에 안치되는 것을 지켜본 뒤 처참한 심정으로 택시에 탔다. 그런데 그 택시기사는 죽은 강지원의 아버지 강현모(정석용 분)였다. 이 기사는 "무언가를 놓쳐버린 것 같다"며 다시 기회가 온다면 잡을 건지 여러번 물었다. 이에 지혁은 "전 정말 제 마음을 몰랐습니다. 알았더라면 지켜주기라도 했겠죠. 그러니까, 기회가 있다면. 확실히 잡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첫번째는 자신의 죽음 사실을 숨기는 것. 강지원이 유지혁에게 "부장님은 어떻게 돌아온 거예요? 저는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눈 뜨니까 2013년이더라고요"라고 묻자, 유지혁은 "잠들었다 눈 떴을 때, 2013년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운전 중 자동차 사고로 죽은 사실을 숨긴 것.
두번째는 자신이 강지원 아버지가 보낸 '용돈'임을 밝히며 지원의 N차 인생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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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혁은 "아버지가 용돈을 주실 때, 파란 하트를 그려서 줬다고 하지 않았어요"라며 자신의 회귀 후 가슴에 생긴 파란 하트를 보여주면서, "그러니까 지원씨 편한대로 날 써먹어요. 괜찮아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1회차 인생에서 지원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박민환(이이경 분)과 절친이었던 정수민(송하윤 분)과의 관계를 변화시키려 하는 일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세번째는 지원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사랑을 백은호(이기광 분)에게 양보하는 것. 지혁은 은호의 레스토랑에 가서 감시하듯 백은호가 괜찮은 남자인지 거듭 확인했다. 심지어 여성고객들 앞에서 하는 푸드쇼를 그만두라고 잔소리를 할 정도. "나는 발을 디디고 서있는데 배가 계속 흔들려. 불안해. 나는 안정되고 싶은데. 땅을 밟고 싶은데"라고 눈물을 흘렸던 과거 지원의 바람대로, 땅이 되고 싶었으나 될 수 없는 유지혁의 순애보에 시청자들은 열광하는 동시에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어지는 예고편에서 민환과 수민이 이어졌으나, 운명이 또 꼬이면서 파산한 민환이 결혼을 당기려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위기를 더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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