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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에릭 텐하흐 감독의 제자 사랑과 옛 제자 마티아스 더리흐트의 주전 경쟁 불만이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더리흐트의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시즌 입었던 부상을 완벽히 털어내지 못한 더리흐트는 다욧 우파메카노에게 선발 자리를 잠시 내줬다. 우파메카노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활약하며 점차 김민재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더리흐트에게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선발로 복귀한 리그 보훔전에서 득점까지 기록하며 전반전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전반 종료를 앞두고 무릎 부상을 당하며 다시 팀을 떠나야 했다.
새로운 센터백 영입까지 고려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바이에른이 바르셀로나 주전 센터백 로날드 아라우호 영입을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더리흐트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위기에 놓였다. 결국 더리흐트도 이적을 고민해야 할 시기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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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행선지는 더리흐트의 옛 스승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맨유는 올 시즌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뢰프 등 주전, 벤치 가릴 것 없이 센터백들의 부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바란의 기량 저하, 선수단 뎁스 문제 등으로 센터백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텐하흐 감독은 그간 옛 제자 영입에 많은 공을 들였었다. 안토니, 리산드로, 오나나 등 아약스 시절 제자 중 여럿이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더리흐트가 맨유행에 긍정을 표한다면 센터백 보강을 위해 더리흐트 영입을 요청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플레텐베르크도 '텐하흐가 맨유 감독으로 남는다면 더리흐트와 맨유의 관계가 여름에 화제가 될 수 있다. 더리흐트는 맨유의 이적 명단에 있다'라며 이미 맨유는 더리흐트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간 실패만 거듭했던 텐하흐 감독의 옛 제자 사랑이 더리흐트 영입으로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도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