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D-데이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 그 여정이 드디어 시작된다.
손흥민은 18세 때인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A대표팀 일원으로 처음으로 참가한 국제대회가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이다.
A매치 데뷔골도 아시안컵에서 터트렸다. 그는 18세194일이던 2011년 1월 18일 조별리그 3차전 인도전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한국 축구 아시안컵 최연소 득점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0-1로 끌려가던 대한민국은 후반 45분 손흥민의 천금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연장 승부 끝에 호주를 넘지 못했다.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은 당시 준우승에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냈다.
3위, 준우승 그 다음은 우승일 것으로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의 여정은 8강에서 멈췄다.
|
|
손흥민은 카타르 대회를 마지막 아시안컵으로 배수진을 쳤다. 그는 지난해 "어떻게 보면 나의 마지막 아시안컵이다. 더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는만큼 이번에는 정말 잘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선수로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위해 가장 큰 선물을 드리고 싶은 게 가장 큰 꿈"이라고 밝혔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강의 진용이다. 세계 최고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인 손흥민은 설명이 필요없다.
킬리안 음바페와 호흡하고 있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과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간판 센터백인 김민재의 존재감도 엄청나다. 올 시즌 EPL에서 두 자릿수 골(10골)을 자랑하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턴)도 든든하다.
아시안컵 목표는 우승 외에는 없다. 손흥민이 말한 바로 '가장 큰 선물이자 꿈'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특별하다. 리더 역할을 하면서도 건강한 모습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다. 카타르월드컵 때는 건강한 모습이 아니었다. 지금은 건강한 주장과 함께하고 있다. 김민재는 세계적인 수비수로 성장했다. 리더십도 갖고 있다. 이강인은 세계적으로 가장 각광 받는 어린 선수다. 좋은 선수들과 좋은 팀에서 함께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아주 어려운 대회가 될 것"이라며 "매 경기 상대를 존중하면서 준비하겠다. 바레인전부터 잘 준비하겠다. 핑계가 있을 수는 없다. 일본과 결승에서 만나길 바라지만 첫 경기부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우리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쉽지 않을 것이다. 7경기다. 마라톤이 될 것이다. 힘든 순간도 올 것"이라며 "지금 우리 대표팀은 아주 강하다. 선수들에게도 매번 '우리는 우승하러 왔다'고 계속 얘기한다"고 강조했다.
|
|
|
이제 대한민국이 무대에 오른다. "내 욕심을 채우러 간다기 보다 한 가족이 돼서 대한민국 대표로 나가는 것이다. 이번 대회만큼은 개인적인 욕심들, 내가 조금 더 이익 보는 순간들을 포기하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팀에 대한 희생을 할 건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동료들과 좀 더 얘기를 많이 할 것이다.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가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재밌는 경기 그리고 멋진 결과로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손흥민의 출사표다. 그가 맨 앞에 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