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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COYS."(Come On You Spurs)
토트넘 포백 소개 영상이 나오는 TV 화면을 찍은 사진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고는 토트넘 응원구호 'COYS'를 외치며 소속팀을 응원했다.
예상했던 일이다. 2015년부터 9년째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누구보다 토트넘에 대한 애정이 크다. 올시즌엔 새롭게 주장 완장을 달고 팀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잠시 카타르로 '출장'간 몸이지만, 토트넘이 새해 첫 리그 경기를 잘 끝마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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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자신의 빈자리를 채우고 공격 옵션을 늘기기 위해 임대로 영입한 티모 베르너가 뛰는 모습도 유심히 지켜봤을 듯하다. 베르너는 손흥민의 위치인 왼쪽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교체아웃되기 전까지 80분간 활발히 공격진을 누볐다. 벤탄쿠르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공격에 기여했지만, 2번의 '홈런'을 포함해 5번의 슛 중 단 한 개도 골문으로 보내지 못하며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팬들은 특히 전반 21분 베르너가 상대 진영 좌측에서 가운데로 파고든 뒤 오른발로 슛을 쏜 장면에서 손흥민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가운데로 접고 오른발로 감아차 공을 골문 구석에 꽂는 기술은 손흥민의 전매특허다. 베르너의 슛은 하늘높이 솟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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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경기를 주도한 토트넘이 승리하지 못한 게 아쉬우면서도 적지에서 잘 싸워준 동료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지 않았을까 싶다. 토트넘은 최대 2월 10일까지 손흥민없이 탑4 싸움을 펼쳐야 한다.
손흥민은 15일 오후 8시30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이 이끄는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만에 아시아 제패를 꿈꾼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