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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역시 주말극의 여왕이다. 유이가 처음 20%대를 넘기면서 KBS 주말드라마의 흥행부진을 끊어냈다. 벌써부터 그녀의 시청률 공약이 성사될지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가운데 시작된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배우 유이의 4년만 주말극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잘나가는 헬스트레이너 캐릭터를 맡아 일주일에 5번 PT(개인 운동 수업)를 받아 완성한 탄탄한 근육을 공개, 드라마 시작부터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당시 제작발표회에서 유이는 "지금까지 도란이('하나뿐인 내편')로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구나'라고 느낀다"며 "우선 작품 이름까지 타이틀 롤로 들어간 게 처음이다. 또 KBS별관에 단독으로 제 포스터가 크게 붙여져 있더라. KBS를 갈 때마다 '잘해야 한다. 아프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극 중 효심이처럼 제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그게 다라고 생각한다. 부담은 촬영하면서 많이 없어졌고, 오히려 기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30회가 넘을때까지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기대에 못미치는 시청률을 기록해온 바. 아시안게임 등 여러 외적 상황도 있었지만 한때 11%대라는 최저 시청률로 적신호까지 켜졌었다.
이가운데 30회가 넘도록 버텨온 유이의 저력에 드디어 이야기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슬슬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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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방송은 그간 지지부진 제자리를 맴돌기만 했던 답답한 사연들과 관계가 급진전됐다.
하준은 부모님 죽음에 둘러싼 진실을 알고 제대로 고주원에게 맞짱을 드겠다고 선포했고, 유이와 하준의 사랑도 무르익었다.
그간 계속 숨어만 살던 할머니 정영숙은 하준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 손주들을 지키기 위해 전면에 나설 것을 결심했다.
설정환 김도연 등 답답 빌런들이었던 극중 유이의 오빠 동생들도 각각 파트너와 이야기가 착착 진도를 빼면서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태호(하준)는 부모님 사건 재수사를 의뢰하는 등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으나, 이조차 바로 태민(고주원)의 귀에 들어갔다. 태민은 서둘러 승계 절차를 마칠 결심을 하고 이를 위해 계열사 몇 개를 처분해도 좋다고 지시했다.
이가운데 강태호는 효심(유이)의 어머니 이선순(윤미라)에게 줄 선물을 들고 집으로 찾아갔으나, 집 안에 사람이 없어 발길을 돌렸다.
이때 최명희(정영숙)는 강태호를 발견했고, 그리운 마음을 주체못하고 "태호야"라며 불렀다.
강태호는 뒤를 돌아 최명희를 발견했고, "할머니?"라며 충격에 빠졌다.
무언가 사건이 풀려나갈 조집을 보이는 가운데, 그러나 효심과 태호가 서로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피트니스 직원들이 알게 되면서, 효심은 이후 직장에서 잘릴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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