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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현대판 '효녀 심청' 유이가 하준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갚아야만 하는 빚이 있어 돈이 필요했던 효심은 '일'이라는 생각으로 태호와 만났지만, 비즈니스와 사적인 대화를 오가는 태호의 넉살 좋은 고난이도 '밀당'에 다시 마음의 빗장을 여는 듯했다. 그런 효심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한 사람은 큰오빠 효성(남성진)이었다. 효심이 론칭쇼 모델로 섰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그가 태호와 어떤 관계인지 캐물었던 것. 태호가 자신의 자리를 건 론칭쇼에, 그것도 가장 중요한 피날레 모델로 효심을 세웠다는 건 사심 없이는 나올 수 없는 결정이란 걸 효성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화보 촬영도 취소하라고 나무랐다. 하지만 피트니스 센터에서 오랜 시간 온갖 유혹에도 다 버텨냈던 효심은 "아무일 없을 테니 날 믿으라"며 효성을 설득했다.
효심의 연애를 경계하는 사람은 또 있었다. 바로 엄마 선순(윤미라)이었다. 동네 벽에 그려진 못난이 효심이 그림에 "나랑 사귀자"라고 적어둔 태호의 낙서를 발견한 선순이 딸을 은근히 떠보며 단속했다. 답을 얼버무리는 효심에겐 "엄마 꼴 좀 봐라. 시집 일찍 가서 뭐가 좋은가"라는 팔자 타령으로 효심의 연애에 대한 반대 의사를 은근히 내비쳤다.
명희(정영숙)는 태호가 천애장학재단의 총 책임자로 임명됐다는 뉴스를 보고 얼굴이 하얘질 정도로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러더니 "이야기 좀 하자. 네 죽은 시어머니다"며 숙향(이휘향)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다. 숙향이 3년 동안 별장에 감금해둔 것도 모자라, 가짜 장례식까지 치르며 죽은 사람처럼 조용히 살라고 협박을 했을 때도 숨죽였던 명희가 존재감을 드러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