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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영국 프리미어리그 '최강팀' 맨체스터 시티가 18년 만에 4연패를 당했다. 드디어 '제국의 몰락'이 시작된 것일까.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 인정 받는 과르디올라 개인 커리어에서도 4연패는 처음이다. 과르디올라는 2014~2015시즌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 승부차기를 포함해 4연패에 빠진 적이 있다. 공식 기록은 무승부다. BBC는 '과르디올라가 정규시간 동안 4경기 연속으로 진 적은 없었다. 그는 감독 경력 중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과르디올라와 맨시티가 세운 전례 없는 프리미어리그 성공 역사(역대 최초 4연속 우승)를 감안할 때 그들을 의심하기 어렵지만 정말로 어딘가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상신호는 통계를 통해 잘 드러났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평균득점이 2.53에서 2.00으로 감소했다. 슈팅은 오히려 18.5개에서 19.6개로 증가했다.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BBC는 '맨시티는 확실히 엘링 홀란에게 더 많이 의존한다. 빅찬스 전환율이 38%에서 29.8%로 떨어졌다. 반면 그들은 경기당 0.92골에서 1.17골을 허용했다'며 수비에서도 균열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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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중원사령관 로드리의 부재가 뼈아프다. 2024년 발롱도르 수상자 로드리는 9월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 BBC는 '맨시티는 지난 시즌부터 로드리가 뛸 때 39승 13무 1패를 기록했다. 로드리가 없는 경기는 14승 2무 8패다. 로드리가 있을 때 승률이 73.6%인 반면 없을 때에는 58.3%'라고 들춰냈다. 축구전문가 제이미 레드냅은 "로드리가 출전했다면 맨시티가 이 4경기를 졌을 리 없다"고 했다.
BBC는 '맨시티 위기론'이 아직은 이르다고 짚었다. BBC는 '잊지 말라. 우리는 이미 이런 상황을 겪었다. 4연패는 처음일지 몰라도 타이틀 레이스에서 탈락했느냐는 다른 이야기다. 맨시티는 1위 리버풀과 승점 5점 차이로 멀어졌다. 2년 전 맨시티는 4월 초까지 8점이나 앞섰던 아스널을 따라잡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과르디올라와 맨시티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