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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정의재가 아이가 자신의 아이라는 걸 확신하면서 안재현 백진희에게 위기가 닥쳤다.
김준하는 "내가 안겠다"라 했지만 공태경은 "네가 뭔데. 네가 좋아서 도움 받은 거 아니야. 지금도 겨우 참고 있으니까 꺼져라"라며 오연두를 안아들고 진료실으로 향했다. 그때 마주친 주화자(이칸희)는 "다리 사이에 피 아니냐. 저 여자 유산한 거냐"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공찬식(선우재덕)은 오연두에게 공태경을 떠나라는 윽박을 질렀던 것이 내심 신경 쓰여 했고 그 와중에 장세진(차주영)에게 오연두의 안좋은 사실을 듣게 됐다. 장세진은 "오연두가 유산하면 어떻게 하지. 그 아이가 김준하 애면 안되는데"라 불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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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진은 김준하에게 자초지종을 물으며 "오연두가 그렇게 된 게 다 우리 때문인 거 같냐. 왜 세상을 다 잃은 얼굴이냐. 다 때려치우고 싶은 표정인데"라 했고 김준하는 "더 세게 나가야지 무슨 소리냐. 공태경 그 자식이 나한테 꺼지라더라. 애 아빠인 내 앞에서 지가 애 아빠인척 유세를 떨었다. 감히 내 걸 뺏으려 해? 내가 애 아빠인 걸 증명할 방법을 찾을 거다"라 이를 갈았다. 장세진은 "마음에 든다. 난 네가 우리 일 때려치우겠다 했으면 게시판 글 너한테 뒤집어 씌울 생각이었다"라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오연두는 "남편이 산부인과 의사인게 이렇게 든든한 거구나"라 했고 공태경은 "오늘 처음으로 산부인과 의사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 답했다. 공태경은 "언제 말해줄까 기다렸는데 왜 말 안하냐. 회장님 만나서 무슨 얘기 들었냐"라 물었고 오연두는 "몰랐으면 했는데 다 알고 있었냐"라며 눈을 피했다. 공태경은 "나랑 헤어지라 했냐"라면서 오연두의 손에 진짜의 초음파 사진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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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태경은 "진짜가 없어질 수도 있다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우리 처음 만났을 때 응급실 간 거 기억나냐. 그때부터 우리 사이엔 진짜가 있었다. 진짜 덕분에 오연두씨를 만나 사랑을 알게 됐다. 그러니까 누가 무슨 말을 하든 흔들리지 말자 우리 셋"이라며 우는 오연두를 다독였다.
집에서 차를 마시던 가족들은 오연두의 소식에 모두 깜짝 놀라 가슴을 쓸어내렸다. 은금실(강부자)는 오연두가 걱정된 나머지 화를 버럭 냈고 오연두는 "할머니가 제 걱정까지 해주시는 게 신기하다"라며 의연하게 넘겼다.
공태경은 병원에 가려는 이인옥을 말렸고 사실을 말하려다 공태경의 전화를 받고 밖으로 나갔다. 공태경은 무릎을 꿇고 "회장님께 사죄하려 왔다. 하기 싫은 결혼을 피하려고 무리한 일을 벌였다. 금방 정리될 줄 알았다. 제가 연두씨와 진짜를 이렇게 아끼게 될 줄 몰랐다"라며 이야기를 들어달라 애원했다. 공태경은 "전 진짜 그 사람이 사라질까봐 무섭다. 처음으로 외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시 혼자가 될까 겁이난다. 아버지"라며 눈감아달라 울먹였다.
공찬식은 "네가 어떻게 이럴 때 아버지란 말을 하냐"라 했고 공태경은 "평생 듣고 싶어하셨던 말인데 지금 이렇게 해드려서 죄송하다. 제가 아버지가 돼서 아버지 마음 다 헤아리겠다"라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공찬식은 "너 참 못된 자식이다. 진짜가 꼭 너 같은 자식이었으면 좋겠다"라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늦은 밤 김준하는 잠든 오연두를 찾아가 과거를 회상했다. 아이가 생겼으면 어땠을까 묻는 오연두에게 "그럼 지우라고 했겠지"라는 못된 말을 했던 김준하. 그는 "나 참 죽일 놈이다. 그치 연두야"라며 조용히 병실을 나섰다. 다시 병실로 돌아온 공태경은 김준하의 흔적을 보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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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희(정소영)은 염수정(윤주희) 공천면(최대철)부부와 식사자리에서 남편이 아이없이 살자 했다면서 고민을 털어놓았다. 선우희는 강대산(류진)이 정자기증을 하려 한다고 해 염수정 공천면 부부를 기대케 했다.
오연두는 공지명에게 "예전에 태경씨가 나한테 어떤 결론이 나든 부딪혀 보라더라"라며 용기를 줬다. 공지명은 차현우(김사권)을 찾아가 집으로 돌아오라 했다. 차현우은 "생각 많이 해봤는데 우리 원래 하려던 대로 이혼하자. 근데 난 당신이 이해가 안된다"라 담담하게 말했다. 공지명은 차마 남편에게 아이가 생겼다는 말을 하지 못한 채 "우리끼리 잘 살 수 있을까"라며 울먹였다.
결국 오연두는 자기 ?횬 ?P까지 지켜준 공태경에게 마음을 열고 함께 하자 해다. 공태경은 감격해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연두는 "누가 뭐라 하든 나에게 진짜 아빠는 공태경씨다"라며 미소 지었다. 하지만 곧 찾아온 김준하는 "내 아이 데리러 왔다"라며 공태경의 멱살을 잡았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