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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LG 트윈스를 생각하면서 도루가 안 떠오를 수가 없게 됐다. 그리고 그 도루가 LG 승리의 무기가 되고 있다.
이젠 LG 주자가 1루에 나가면 누구라도 견제는 거의 기본이 됐다. LG 염경엽 감독이 "김현수 박동원도 도루를 할 것"이라며 모든 선수들이 뛸 수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 지난해 도루가 하나도 없었던 김민성이 이날 첫 도루를 기록했다.
이제는 상대 투수와 포수가 LG 주자의 도루를 신경을 쓰게 됐다. 그런데 신경을 써서 견제도 하고 인터벌 시간을 다르게 하는 등 주자들이 뛰지 못하게 하는데도 도루를 허용했을 때 상대가 입는 멘탈적인 충격이 크다. 바로 득점권에 주자가 가기 때문에 안타가 나오면 실점한다는 생각에 더욱 긴장감이 높아진다. 7회와 9회에 도루 성공 후 안타와 홈런이 나온 것이 도루 효과라고 할 수 있을 듯.
물론 무턱대고 도루를 시도하지는 않는다. 투수의 퀵모션과 포수의 송구능력을 기본적으로 보고 스코어와 아웃카운트도 고려한다. 볼카운트를 보고 투수가 변화구를 던지는 타이밍도 예상한다.
염 감독은 "그런 분석은 코칭스태프가 열심히 하면 된다. 주자들은 상황에 맞게 플레이를 해주면 된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