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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아직 기뻐하기는 이르다, 한화가 정규 시즌에도 돌풍을 이어가려면...
한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 개편에 들어갔다. 단장을 교체했고, 리빌딩 명목으로 닫았던 지갑도 열었다. 채은성과 이태양이 FA로 합류했다. 양의지에게도 '풀베팅'을 했다고 하니, 꼴찌를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그리고 일단 시범경기에서 성과가 나왔다. 한화 관계자는 "채은성의 합류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력 뿐 아니라 팀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축포를 터뜨리기에는 너무 이르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다. 각 팀들은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여러 부분을 시험하지 승리에 사활을 걸지 않는다. 시범경기에서 잘하던 선수가 개막 후 다운되는 일을 수없이 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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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화가 시범경기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전력에 팀 분위기까지 완전히 뒤흔들 수 있는 '초강력 임팩트'가 더해져야 한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이 꿈을 이뤄줄 수 있는 후보들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문동주와 김서현 두 영건들이다.
문동주는 시즌 초반 선발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다른 상위권 후보 팀들에 비해 선발 전력이 약하다. 좌완도 없다. 결국 외국인 투수들에 기존 토종 에이스 김민우, 그리고 문동주가 터져야 로테이션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신인 김서현의 경우 아직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지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불펜에서 힘을 더할 전망이다. 초반 기회를 얻었을 때 흔들리지 않는다면, 꾸준히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더 다듬어야 하지만, 구위와 함께 소위 말하는 '깡'이 있다고 한다. 7, 8회 필승조 역할을 해준다면 한화도 남부럽지 않은 불펜을 가동할 수 있다.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뿌린다는 자체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젊고, 스타성 있는 두 사람이 각자 역할을 해내며 1군에 완벽하게 자리잡는다면 정말 한화의 판을 바꿀 수 있다. 경기 내-외적으로 말이다. 한화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인상을 상대와 야구팬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필수 요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