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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사실상 제대로 시즌을 치르는 것은 3년만이다. SSG 랜더스 선발진의 키를 쥐고 있는 문승원이 시범경기 예열을 마쳤다.
올 시즌은 문승원에게 자기 자신을 다시 증명해야 하는 해다. 2021년 시즌 도중 팔꿈치 수술을 한 문승원은 1년여의 재활을 마치고 지난해 후반기 1군에 복귀했다. 복귀 직후 보직은 불펜 요원이었다. 마무리 난조에 시달리던 SSG가 고민 끝에 문승원을 이기는 상황에서 기용했고, 어느정도의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전문 선발 요원인만큼 불펜으로 나설 때의 부담감이 적지 않다는 것을 김원형 감독도 알고 있었다.
올 시즌은 캠프때부터 선발로 준비해왔다. 문승원과 비슷한 시기에 수술하고 복귀한 박종훈 또한 선발이다. 김원형 감독은 올 시즌 두 사람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외국인 투수 2명과 김광현 그리고 문승원, 박종훈이 중심을 잡아주면 로테이션 자체에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SSG는 이제 수원과 잠실에서 KT, LG와 시범경기 마지막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문승원의 시범경기 등판은 KIA전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도 있다. 차분하게 준비가 잘 된만큼 3년만의 풀타임 선발 투수 복귀를 위한 막판 스퍼트를 걸어볼 때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