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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구단에 총질, 선을 넘어선' 콘테 이번 주내 경질 충격..토트넘 레비는 '넥스트' 찾기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3-03-21 15:54 | 최종수정 2023-03-21 16:00


'선수&구단에 총질, 선을 넘어선' 콘테 이번 주내 경질 충격..토트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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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손흥민의 EPL 토트넘 사령탑 안토니오 콘테 감독(54·이탈리아 출신)이 빠르면 이번 주내 경질될 것이라는 영국 현지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등은 토트넘 경영진이 콘테 감독과 결별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조만간 구단발 성명서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일부에선 토트넘 레비 회장이 콘테 후임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구단에 총질, 선을 넘어선' 콘테 이번 주내 경질 충격..토트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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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휴식기를 맞아 EPL은 잠시 스톱됐고, 손흥민 등 토트넘 선수들은 각국 대표팀에 차출됐다. 콘테 감독은 모국 이탈리아로 돌아가 짧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영국 현지에선 콘테 감독이 '결국 선을 넘고 말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토트넘의 최근 경기력은 기복이 심했다. 3월 들어 울버햄턴 원정에서 0대1로 졌다. 홈에서 노팅엄을 3대1로 제압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직전 사우스햄턴 원정에서 3-1로 리드하다 경기 막판 16분을 남기고 2실점해 3대3으로 비겼다. 토트넘은 승점 49점으로 힘겹게 리그 4위를 지켰다. 3위 맨유(승점 50)와는 승점 1점차, 5위 뉴캐슬(승점 47)과는 2점차다. 그렇지만 맨유와 뉴캐슬이 토트넘 보다 두 경기를 덜 치렀다. 토트넘은 정규리그 톱4를 사수해야 다음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게 된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이미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유럽챔피언스리그, FA컵 그리고 리그컵에서 모두 탈락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이 마지막이다. 무관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콘테 감독이 불에 기름을 부었다. 사우스햄턴 원정서 3대3으로 비긴 후 기자회견에서 폭발했다. 선수와 구단을 향해 그동안 아껴왔던 속마음을 토해냈다. 그는 "선수들이 이기적이다"고 비난했다. 팀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자기 자신만을 위해 뛰고 있다고 질책했다. 콘테 감독은 그동안 선수탓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 작정한 듯 쏘아붙였다. 토트넘 구단의 고위층을 향해서도 총구를 겨눴다. 콘테 감독의 기자회견 이후 토트넘 선수들 중 일부에서도 콘테 감독을 더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불평의 얘기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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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전문가들은 콘테 감독의 최근 발언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PL 선수 출신 전문가 리차즈는 "콘테는 너무 정직했다. 틀린 걸 말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더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나는 선수 관련 인터뷰에 문제는 없다고 본다"면서 "물론 팀 사기 면에서 좋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너무 솔직했다. 그들의 능력에 비해 실제 충분히 잘 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리차즈는 맨시티 수비수 출신이다.

블랙번 공격수 출신 전문가 서튼은 다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콘테가 폭발한 건 순전히 '자기 보호' 측면이다. 콘테가 구단에 있었던 기간 동안 팀은 후퇴했다. 그는 떠나고 싶어한다. 끔찍한 리더십이다. 라커룸의 선수들은 감독이 선수들의 뒷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선수&구단에 총질, 선을 넘어선' 콘테 이번 주내 경질 충격..토트넘 …
레비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경영진은 이미 콘테 후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포체티노(전 토트넘 감독), 마르코 실바(현 풀럼 감독), 루이스 엔리케(전 스페인 A대표팀 감독), 투헬(전 첼시 감독)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당장 콘테를 경질한 후 임시 지휘봉은 또 라이언 메이슨 코치에게 맡기는 수순이다. 메이슨 코치는 이미 토트넘에서 무리뉴 경질 후 한 차례 임시 사령탑을 지낸 바 있다.

콘테 감독은 2021년 11월 시즌 도중 소방수로 토트넘과 계약했고, 오는 6월말 계약 종료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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