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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김하영이 지나친 '배달 소비'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하영은 "제가 배달앱으로 1년에 3600만 원을 썼다. 저는 수입이 불안정한데 배달어플을 끊을 수가 없다"라 털어놓았다. 박미선은 "도대체 뭘 시켜 먹냐"라 한탄했다. 김하영은 "제 별명이 술하영이다. 술을 워낙 좋아한다. 술도 배달이 된다. 요즘은 안되는 게 없다. 주량은 소주 3병이 기본이다. 소맥으로 시작을 하는데 제일 많이 마셔본 게 18잔이다"라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호영은 "남들 물 마시듯 먹는다"라 감탄했다.
실제 주문 내역을 보니 치킨 칼국수 커피 김밥 와플 분식 등 배달 인기 메뉴가 총집합했다. 김하영은 "분식은 다음날 해장을 하기 위해 시켰다"라 설명했다. 또 "커피를 집에서 타먹어라"라는 말에 "제가 하는 거보다 사 먹는 게 맛있다"라며 민망해했다.
한 달 배달 비용만 300만 원이었다는 말에 다들 입을 떡 벌렸다. 김하영은 "한 번 시키면 자제가 안돼서 여러 군데서 시킨다. 그리고 다음날엔 해장을 위해 메뉴를 시켜 먹는다. 혼자 사는데 그렇다. 한 번에 다양하게 주문하는데 한 달에 몇 번이나 시켰나 봤더니 지난달에만 54번을 시켰다. VVIP다"라면서도 "적립 포인트를 많이 안 줘서 앱을 다른 데로 바꿨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하영은 "이게 감당이 안 되는 게 수입이 일정치가 않지 않냐. '서프라이즈'와 라디오 출연이 주인데 못 벌면 200만 원 정도 된다. 월세 관리비, 반려동물 케어 비가 많이 든다. 고정지출이 어마어마하다. 이제 슬슬 마이너스가 됐다. 설상가상 전세비용이 올라서 현재 빚이 2000만 원이다. 안 나가도 될 돈이 나가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됐다. 내 집 장만을 하고 싶은데 이렇게 되면"이라 걱정했다. 이에 박미선은 "덮어놓고 쓰다 보면 그지 꼴을 못 면한다. 지금 정신을 못 차렸다"라 혼을 냈다.
이어 "배달이 안되는 곳으로 가봐라는 말에 김하영은 "제가 건강 프로그램 촬영을 하면서 파주에 테라스 빌라를 봤다. 강아지 키우기에도 좋아서 너무 살고 싶었다. 그래서 주변 배달 맛집을 검색해 봤는데 족발집 하나밖에 없더라. 그런데 그건 편의시설이 아예 없다는 거 아니냐"라 반박했다. 역시 혼자 사는 김호영은 김하영에게 극히 공감했다.
박미선, 장영란은 집에서 만들어 먹어보라 했지만 김하영은 "저도 해먹긴 한다. 어플로 재료를 시켜서. 제가 해보긴 했는데 그 맛이 안나온다"라 변명했다.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한동안 고기류를 술이랑 많이 먹었을 때는 고지혈증이 있었다. 약 먹고 지금은 콜레스테롤 수치만 좀 위험하다"라 밝혔다.
배달어플을 끊고 금단현상도 왔다. 김하영은 "제가 많이 먹나 해서 병원가서 식욕억제제를 먹어봤는데 제 식욕이 약을 이겼다. 보통 라면 3개는 기본으로 먹고 좀 더 배고프면 2개를 더 먹는다. 한 번에 라면 5개를 먹는 거다"라 했다.
이에 박미선은 먹방을 해보라며 '어플 가이드'를 하라 했고 김하영은 "이 정도 먹어도 먹방을 해도 되냐"라면서도 솔깃해 했다. 김하영은 "저 진짜 의외였다. 혼나고 갈 생각으로 왔는데 아이디어를 이렇게 주셨다"라 좋아했다.
'서른 넘었냐'는 질문에 김하영은 "마흔이 넘었다"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미선은 "마흔이 넘은 사람을 어떻게 뭐라 하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소비습관에 대한 조언은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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