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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에이징커브라는 말을 듣고 KT 위즈로 온 FA가 또 있다.
어렸을 때부터 맡아왔던 자리. 최근엔 2루수로 더 많이 섰지만 유격수 DNA는 여전했다. 수비 연습 때 깔끔하게 잡아 1루로 깔끔하게 던지는 모습은 교과서를 보는 듯했다. 더블 플레이 연습을 할 땐 2루수의 송구가 낮게 오자 동물적인 감각으로 맨손으로 잡아 1루로 던져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감탄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상수는 유격수에 대해 "크게 어려운 것은 없는 것 같다. 중학교 때부터 쭉 해왔던 포지션이다. 2∼3년 정도 공백이 있었지만 잊은 건 없다"면서 "팀플레이라든지 다른 부분에서도 어려움은 못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상수는 "에이징커브라는 얘기들을 많이 하시는데 타율 때문인 것 같다"면서 "작년 후반기에 조금 좋아졌고, 겨울에 많이 준비했다. 에이징커브라는 말을 지우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KT에 와서 에이징커브라는 말을 지운 타자가 있다. 바로 박병호였다. KT로 오기전 2년간 부진했던 박병호는 KT로 오자마자 35홈런으로 다시 홈런왕에 올랐고 골든글러브까지 받아내며 다시 정상에 섰다.
김상수도 박병호처럼 부활에 성공할까. 팀 이름처럼 마법같은 일이 또 생길지도 모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