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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다. 소위 '까까머리'가 됐다. 지난해 9월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와 코리아오픈 때도 머리를 길렀던 그였다. 헤어 스타일 변신은 2023년 "더 높은 곳까지 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에 대한 발로였다. 주인공은 '슈퍼 포핸드' 권순우(26·당진시청)였다.
무엇보다 역대 투어 10번째 '럭키 루저' 우승자가 됐다. 예선 2회전에서 패했지만, 본선 참가자 불참으로 운 좋게 본선행 티켓을 따낸 뒤 승승장구해 우승까지 이뤄냈다. 우승 랭킹 포인트 250점을 적립한 권순우는 16일 업데이트 될 세계랭킹에서 2021년 11월 1일에 찍었던 '커리어 하이' 52위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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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권순우의 우승 원동력은 그라운드 스트로크 퍼포먼스와 강서브였다. 위닝 샷을 만들 수 있는 강력한 포핸드와 메가 랠리에서도 버텨낼 수 있는 코스 운영 그리고 200km를 넘나드는 서브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권순우는 "톱 100위 안이나 50위 안에 드는 선수 모두 에러없이 잘치는 건 똑같다. 코치님과 내 공격이 더 좋다고 생각하면 더 높이 올라갈 것이라고 얘기했고 좋은 모습이 나왔다"고 했다.
서브가 좋아진 것에 대한 질문에는 "서브는 스피드를 위해 힘 빼고 코스를 보면서 성공률을 높이려고 했는데 힘이 잘 받았다. 또 실내 경기다보니 잘 터진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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