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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봉선 "6번 발작 길바닥서 들쳐 업고와"...15년 함께한 반려견과 눈물의 이별 (종합)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2-11-18 01:10 | 최종수정 2022-11-18 06:50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신봉선이 15년을 함께해온 반려견과 눈물의 작별을 했다.

17일 신봉선의 유튜브 채널 'ㄴ신봉선ㄱ'에는 "양갱아 고마워, 사랑해ㅣ15년을 함께한 봉선이와 양갱이의 마지막 기록"이라면서 영상이 게재됐다.

지난 2008년 양갱이와 처음 만난 신봉선은 이후 가족이 됐고, 15년을 함께했다. 2022년 노견이 된 양갱이에게 찾아온 치매. 신봉선은 양갱이와의 마지막을 기록, 애견 스튜디오를 찾아 영원히 간직될 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한참 동안 사진을 바라보던 신봉선은 눈물을 흘렸다. 신봉선은 "너무 귀엽다. 먼 훗날에 양갱이가 나한테는 진짜 사진 속 양갱이 밖에 안 남을 거 아니냐"면서 "이렇게 리얼하게 걷는 모습이 사진에 조금 찍혀도 되게 소중하다. 근데 걷는 모습이 정확하게 나와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며칠 후 양갱이의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신봉선은 "산책하다가 발작이 왔다. 오늘 발작을 여섯 번 한 거 같다. 양갱이가 발작하고 나서 길바닥에서 자더라. 그래서 들쳐업고 왔다"면서 "양갱아, 왜 이렇게 자주 발작을 해"라며 눈물을 쏟았다.

다음날 급하게 병원을 찾았고, 신봉선은 컨디션이 좋아보이는 양갱이의 모습에 웃어보였다. 이후 계속되는 양갱이의 써클링. 신봉선은 "치매견들이 써클링을 계속한다. 자기는 바로 간다고 가는데 뇌가 문제가 있으니까 방향을 계속 이렇게 도는거다"고 했다.


양갱이는 일반적 치매 증상과 달라 정밀 검사를 진행, 의사는 "뇌종양이다. 뇌 앞쪽에 종양이 생겼다. 크기도 큰 편이고 많이 안 좋은 종류다. 생존 기간도 조금 짧은 편이다. 양갱이한테 남은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다른 치료가 없으면 한 달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신봉선은 "한달이요? 양갱이가 아파서 그렇게 울었다"라면서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흘렸다. 양갱이가 조금이나마 편하게 지내도록 입원을 결정, 신봉선은 매일 찾아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신봉선은 양갱이 퇴원 후 둘 만의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며 이별을 준비했다. 그리고 신봉선은 지난 9월 양갱이가 하늘로 떠났다고 전했다. 신봉선은 "사랑하는 내 양갱아 고마워 사랑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신봉선은 "안녕, 양갱아. 무지개 다리 건너 잘 도착해서 즐겁게 놀고 있니? 언니는 아직도 널 보내는 중이야"라며 "너무나 부족한 언니한테 와줘서 위로해주고 사랑해주고 늘 곁에서 날 지켜줘서 고마워"라며 마지막 편지를 썼다. 이어 "아직도 너 생각하면 눈물이 쏟아지지만 나도 힘내서 잘 이겨낼게"라면서 "아빠랑 만나서 즐겁게 놀고 있어. 사랑하는 내 새끼 갱아, 고맙고 사랑해. 널 영원히 기억할 봉선 언니가"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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