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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팔꿈치 쪽에 통증을 느꼈다고 합니다."
대승을 거두긴 했지만, 김원형 감독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들을 기용했다. 선발 윌머 폰트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내려갔고, 8회는 김택형이 막았다.
그리고 5점 차 9회에 서진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다른 투수가 또 있었다. 바로 문승원이다. 문승원은 1차전에서도 두번째 투수로 나와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그러나 문승원이 몸을 풀다 팔꿈치 부위에 이상을 느꼈다. 문승원은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문승원은 오른쪽 팔꿈치를 계속 만지작 거리며 이대진 불펜코치를 비롯한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통증이 느껴져서 답답한 마음이 드는지 정리하며 집어들던 모자를 세게 내리치는 모습도 있었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후 문승원이 아닌 서진용이 9회에 등판한 이유를 묻자 "문승원이 팔꿈치 쪽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한다. 정확한 상태는 가서 들어봐야 할 것 같다. 아직까지 큰 이야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큰 부상이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문승원 입장에서는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다. SSG 벤치도 마찬가지다. 하루 휴식 후 치러질 3차전에서는 문제 없이 등판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