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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벌렌더와 월드시리즈, 도대체 어떤 악연이길래….
이날 관심은 휴스턴 선발 벌렌더였다. 리그 최고의 스타이자 선발 투수. 이번 정규시즌도 18승4패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하며 사실상 통산 3번째 사이영상 수상을 예약해놨다.
하지만 오랜 기간 리그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았던 벌렌더도, 이 무대에만 서면 약해졌다. 바로 월드시리즈다.
올해는 그 징크스를 깨나 했다. 휴스턴이 2회와 3회 2점과 3점을 연달아 내며 5-0 리드를 가져간 것이다.
하지만 믿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벌렌더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4회 카스테야노스와 봄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3점을 내줬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5회초 리얼무토에 통한의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5이닝 5실점. 5-5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가 패전 조건은 아니었지만, 결국 휴스턴이 이 추격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연장 승부 끝에 패하고 말았다.
필라델피아의 3번타자 리얼무토는 5회 벌렌더를 무너뜨린 데 이어,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극적인 결승 솔로포까지 때려내며 이날의 영웅이 됐다. 4번타자 하퍼도 멀티히트에 볼넷까지 골라내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