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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분석]보아가 왜 '욕받이'가 되어야 하나? '자질 논란에 인신공격까지', 도 넘은 악플에 Mnet은 뭐하나?('스맨파')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22-09-21 09:38 | 최종수정 2022-09-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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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벌 놀이 하냐' '남자 꼬시려고 나왔다' 는 등 도넘은 악풀이 쏟아지고 있다.

'아시아의 별' 보아가 '타깃'이 됐다. 입에 담기도 어려운 수준의, 말 그대로 악플을 위한 악플 세례다. 과몰입 팬덤의 폭주가 상당히 우려되는 가운데, 원인과 배경을 분석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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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자질 논란에 인신공격까지 도를 넘은 악플 테러

보아는 지난 20일 Mnet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에 파이트 저지(심판)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보아는 댄스 크루 B2B(뱅크투브라더스)와 프라임킹즈의 탈락 배틀을 심사했다. 이번 탈락 배틀은 1라운드 일대일 에이스 배틀, 2라운드 듀엣 배틀, 3라운드 리더 배틀, 4라운드 단체 배틀, 5라운드 각 크루 막내간 배틀 순으로 진행됐다. 3승을 먼저 가져간 팀이 살아남는 식이었다.

1라운드에선 프라임킹즈가 1승을 먼저 챙겼으나, 이어진 두 번의 배틀에선 두 팀이 각각 1승씩 가져갔고, 결국 프라임킹즈가 '스맨파'를 떠나게 됐다.

이가운데 특히 시청자들은 트릭스의 무대에 대한 판정에 분노하고 있다.

프라임킹즈의 트릭스의 클럼핑은 모두를 열광하게 했고, 분위기가 완전히 트릭스의 편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그런데 파이트 저지 3인이 기권표를 던지며 재대결을 유도한 것. 그리고 재대결 결과 트릭스는 패배하고 뱅크투브라더스가 승리를 가져가면서, 판세가 뒤집어졌다. 이후의 루키 배틀에서도 프라임킹즈가 패배하며 결국 첫 탈락의 주인공이 되었다.


원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프라임킹즈가 탈락하면서 분노의 댓글이 대폭발했다.

시청자들은 "리더 배틀에서 처음에 기권표 던지는거 이상하지 않았나?" "솔직히 트릭스가 압승이었는데 왜 재대결을 붙이냐" "판정 너무 억지 무승부"라고 비난했다. "방송분량 뽑으려고 재대결 시켰나? 기권은 정말 말도 안된다"라며 특히 저지들의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

결국 방송이 끝난 뒤 21일 현재 보아 인스타그램에는 수백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아니 심사를 왜 계속하는 거예요? 스스로 모르나?" "진짜 누가 누굴 평가하는 거"라는 등 보아의 전문성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신공격성 댓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이 중에는 "심판 자격도 없는 사람이 나와서 프로그램 다 망친다. 어이없다" "제발 스맨파 나오지 말아 주세요" 등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는 댓글도 있었다.


사진제공=Mnet '스맨파'
Mnet의 의도? '욕받이'로 보아 내세우고 뒤에 숨나?

'스맨파'는 9월 2주차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화제성 비드라마 부문 순위에서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또한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또한 예능 부문 3주 연속 1위로 등극했다.

앞서 방송된 '스맨파' 4회는 평균 시청률 2.8%, 순간 최고 시청률 3.3%(수도권 기준, 닐슨코리아)을 기록함과 동시에 1539 타겟 시청률, 2049 남녀시청률 모두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달성하며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인기가 높아질 수록 각 댄스크루들의 팬덤이 형성되면서, 심사 결과나 멘트에 대한 비난 또한 강도를 더하고 있다.

이가운데 20일 탈락팀이 나오면서 이런 현상이 대폭발한건데, 문제는 이 모든 저지를 향한 분노가 특히 보아를 향해 초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일부 시청자들은 Mnet의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편집의 방향이 보아에게 집중되면서, 마치 탈락의 최종 키를 보아가 쥔 듯한 느낌을 준다는 의견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욕받이'가 되게 자의반 타의반 제작진이 편집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보아가 탈락팀을 결정하면서 "트릭스씨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당신은 최고의 배틀러고 최고의 리더다. 프라임킹즈라는 존재를 많은 대중분들께 소개해 준 리더다.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의 프라임킹즈를 더 많은 분들께 보여주길 바란다"라며 진심 어린 위로를 분명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미묘한 편집 톤으로 인해 더 미운털이 박히게 됐다는 지적.

이가운데 제작진이 보아를 내세워 수수방관할 šœ가 아니라는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어찌됐건 이같은 분노형 팬덤은 이후 탈락팀이 계속 나올 때마다 더 과열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관계자는 "시청률이 올라갈 수록 인신공격성 악플 테러의 수위가 높아질 텐데, 그냥 두고보면 안되지 않냐"며 "관심과 열기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제작진의 고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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