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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벌 놀이 하냐' '남자 꼬시려고 나왔다' 는 등 도넘은 악풀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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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는 지난 20일 Mnet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에 파이트 저지(심판)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보아는 댄스 크루 B2B(뱅크투브라더스)와 프라임킹즈의 탈락 배틀을 심사했다. 이번 탈락 배틀은 1라운드 일대일 에이스 배틀, 2라운드 듀엣 배틀, 3라운드 리더 배틀, 4라운드 단체 배틀, 5라운드 각 크루 막내간 배틀 순으로 진행됐다. 3승을 먼저 가져간 팀이 살아남는 식이었다.
이가운데 특히 시청자들은 트릭스의 무대에 대한 판정에 분노하고 있다.
프라임킹즈의 트릭스의 클럼핑은 모두를 열광하게 했고, 분위기가 완전히 트릭스의 편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그런데 파이트 저지 3인이 기권표를 던지며 재대결을 유도한 것. 그리고 재대결 결과 트릭스는 패배하고 뱅크투브라더스가 승리를 가져가면서, 판세가 뒤집어졌다. 이후의 루키 배틀에서도 프라임킹즈가 패배하며 결국 첫 탈락의 주인공이 되었다.
원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프라임킹즈가 탈락하면서 분노의 댓글이 대폭발했다.
시청자들은 "리더 배틀에서 처음에 기권표 던지는거 이상하지 않았나?" "솔직히 트릭스가 압승이었는데 왜 재대결을 붙이냐" "판정 너무 억지 무승부"라고 비난했다. "방송분량 뽑으려고 재대결 시켰나? 기권은 정말 말도 안된다"라며 특히 저지들의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
결국 방송이 끝난 뒤 21일 현재 보아 인스타그램에는 수백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아니 심사를 왜 계속하는 거예요? 스스로 모르나?" "진짜 누가 누굴 평가하는 거"라는 등 보아의 전문성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신공격성 댓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이 중에는 "심판 자격도 없는 사람이 나와서 프로그램 다 망친다. 어이없다" "제발 스맨파 나오지 말아 주세요" 등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는 댓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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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맨파'는 9월 2주차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화제성 비드라마 부문 순위에서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또한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또한 예능 부문 3주 연속 1위로 등극했다.
앞서 방송된 '스맨파' 4회는 평균 시청률 2.8%, 순간 최고 시청률 3.3%(수도권 기준, 닐슨코리아)을 기록함과 동시에 1539 타겟 시청률, 2049 남녀시청률 모두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달성하며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인기가 높아질 수록 각 댄스크루들의 팬덤이 형성되면서, 심사 결과나 멘트에 대한 비난 또한 강도를 더하고 있다.
이가운데 20일 탈락팀이 나오면서 이런 현상이 대폭발한건데, 문제는 이 모든 저지를 향한 분노가 특히 보아를 향해 초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일부 시청자들은 Mnet의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편집의 방향이 보아에게 집중되면서, 마치 탈락의 최종 키를 보아가 쥔 듯한 느낌을 준다는 의견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욕받이'가 되게 자의반 타의반 제작진이 편집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보아가 탈락팀을 결정하면서 "트릭스씨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당신은 최고의 배틀러고 최고의 리더다. 프라임킹즈라는 존재를 많은 대중분들께 소개해 준 리더다.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의 프라임킹즈를 더 많은 분들께 보여주길 바란다"라며 진심 어린 위로를 분명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미묘한 편집 톤으로 인해 더 미운털이 박히게 됐다는 지적.
이가운데 제작진이 보아를 내세워 수수방관할 가 아니라는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어찌됐건 이같은 분노형 팬덤은 이후 탈락팀이 계속 나올 때마다 더 과열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관계자는 "시청률이 올라갈 수록 인신공격성 악플 테러의 수위가 높아질 텐데, 그냥 두고보면 안되지 않냐"며 "관심과 열기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제작진의 고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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