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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 공은 안잡아주던데…."
올해로 3년째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정상급 투수인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에게 물어봤더니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뷰캐넌은 "나는 그렇게 많이 바뀐 것 같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뷰캐넌은 "이제 몇 경기를 했지만 존이 미세하게 살짝 커진 듯한 느낌이다. 다른 선수들이 말하는 만큼 많이 커진 것 같지는 않다"면서 "내가 높은 볼을 많이 던졌는데 이 정도면 바뀐 존이라면 스트라이크로 잡혀야 하는데 콜이 안나온 경우도 있었다"라고 했다. "타자들의 입장에선 바뀌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투수 입장에선…. 나는 그렇게 많이 바뀐 것 같지는 않다"라고 했다.
반면 볼넷은 눈에 띌 정도로 적다. 올해 단 6개의 볼넷을 내줘 9이닝당 1.6개에 그쳤다. 2020년의 2.58개, 지난해의 3개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더 넓어져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더 커져야 한다는 생각은 안든다"라고 했다. KBO리그 심판들의 판정에 만족했다. 뷰캐넌은 "KBO 심판들이 공정하게 잘 보는 것 같다"면서 "내가 어렸을 때 심판을 본 적이 있는데 심판이 판정을 내리는게 어렵다고 느꼈다. 프로 무대에서 여러 구종의 여러 구속이 나오는데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정확하게 내리는 것은 정말 힘들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뷰캐넌은 "투수든 타자든 만족하지 않는 판정이 나오더라도 그게 공평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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