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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동주(20·두산 베어스)가 순조롭게 2년 차 출발을 시작했다.
두산은 "190㎝의 큰 키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의 직구가 위력적"이라며 "팔 스윙이 유연해 빠른 공을 던지며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고 밝혔다.
고3 시절 팔꿈치 수술을 받은 그는 재활을 마친 뒤 지난해 퓨처스리그 5경기에 나와 9⅓이닝 평균자책점 0.96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에 머물렀지만, 슬라이더 포크를 고루 섞어서 타선을 묶었다.
1회 1사 후 연속 3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2회에 선두타자 김준완에게 안타를 맞은 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아냈지만, 양경식 안타 때 실책이 겹치면서 두번째 실점을 했다.
첫 시작이 아쉬웠지만, 3회부터 5회까지는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4회와 5회에는 모두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며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여줬다.
총 77개의 공을 던진 김동주는 6회 장원준과 교체됐다.
두산 관계자는 "빠른공과 변화구 구사 모두 좋아졌다"라며 "이제 빠른 공 구속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주 영입 당시 두산은 150㎞까지 던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편 김동주에 이어서 등판한 장원준과 이형범은 각각 1⅔이닝과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타를 맞았지만, 사사구가 없었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두산은 5대2로 승리하며 퓨처스리그 첫 승을 수확했다. 6회 1점, 7회 3점, 9회 1점을 내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성재와 최용제가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오명진이 2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김동주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팀 타선이 터지면서 승리 투수는 장원준이 됐고, 이형범은 세이브를 올렸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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