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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6위 뉴욕 양키스(94승68패, PS확률 86.6%), 9위 탬파베이 레이스(86승76패, 53.9%), 11위 보스턴 레드삭스(87승75패, 59.4%) 등 동부지구 라이벌들을 압도하는 성적이다.
MLB.com도 이날 6개 지구별 우승팀과 리그 및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예상하는 기사에서 토론토를 동부지구 1위 및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으로 지목했다. 전날엔 파워랭킹에서 토론토를 다저스에 이어 2위에 올려놓으며 '토론토가 조만간 파워랭킹 톱 자리에 오르더라도 놀라지 말라"고 했다.
캐나다는 본래 아이스하키의 나라다. 북미하키리그(NHL)를 주름잡던 시절이 있었다. NHL 32팀 중 캐나다 연고팀은 캘거리 플레임스, 에드먼튼 오일러스, 몬트리올 캐나디언스, 오타와 세네터스, 토론토 메이플리프스, 밴쿠버 캐넉스, 위니펙 제츠 등 7곳이다.
몬트리올은 스탠리컵 우승을 24차례, 토론토는 13번 차지했다. 최다 우승 1,2위가 모두 캐나다 팀인 것이다. 그러나 캐나다 팀이 마지막으로 스탠리컵을 들어올린 것은 1992~1993시즌 몬트리올이다. 토론토도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진출은 하지만, 1966~1967시즌 우승 이후 '무관'이다.
캐나다에 야구 열풍이 몰아친 것은 블루제이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1992년 전후다. 캐나다 스포츠 맹주의 바통을 하키에서 이어받은 시즌이다.
1977년 창단한 토론토는 1985년 동부지구 1위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며 강호로 떠올랐고, 1992년과 1993년 연속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시즌 관중이 1989년 처음 300만명을 넘어섰고, 1991~1993년 3년 연속 400만명대 폭발적인 흥행세를 과시했다.
하지만 이후 토론토는 몰락의 길을 걸었다. 2015년 동부지구 1위로 무려 2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듬해에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이후 리빌딩에 몰입하며 젊은 선수들 발굴에 전념하던 토론토는 2019년 겨울부터 거물급 FA들을 대거 영입하며 다시 우승에 도전에 나섰다. 류현진, 조지 스프링어, 케빈 가우스먼이 우승 청부사로 데려온 FA들이다. 지난달엔 거포 3루수 맷 채프먼을 트레이드해 오기도 했다.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인 2018년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선 적은 있지만, 우승은 아직 못 해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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