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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아리엘 미란다(33)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두산은 지난해 80만달러에서 110만달러 상승한 총액 190만 달러에 재계약을 하면서 에이스 대우를 확실하게 해줬다.
올해도 두산의 에이스는 미란다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시작부터 꼬였다. 한국에 들어오기 전 코로나19에 확진돼서 팀 합류가 늦어졌다.
늦게나마 몸 상태를 올리는 듯 했지만, 지난해 문제가 됐던 왼 어깨에 이상이 생겼다. 미란다는 지난해 시즌 막바지 어깨 통증으로 인해 한국시리즈에나 합류할 수 있었다.
두산은 이를 고려해 천천히 몸을 만들도록 했지만, 이번에도 문제가 생겼다. 지난달 2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로 나온 미란다는 2이닝 3피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속 150㎞대까지 나오던 직구 구속은 140㎞ 초반으로 뚝 떨어졌다.
한 차례 부진 이후 어깨에 다시 이상을 호소했다. 민감한 부위라 걱정도 이어졌다. 일단 큰 부상은 피했지만,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개막전 등판은 물론 4월 초반 등판도 불투명해졌다.
일단 지난 3일 공을 던지면서 복귀 첫 단추를 무사히 끼웠다. 두산 관계자는 "계획대로 준비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와 비슷한 부위로 큰 부상은 아니다. 다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여파도 있었고, 날도 추웠다"라고 바라봤다.
김 감독은 이어 "일단 (복귀까지) 스케쥴을 다 줬다. 4월 중순은 지나야 할 거 같다"라며 "불펜 피칭을 하고 괜찮으면 2군에서 경기를 하고 복귀 날짜를 잡으려고 한다.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밝혔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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