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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감독으로서 부족한 게 많고, 책임감 많이 느끼고 있다."
지난 7라운드에서 수원FC에 첫 승을 거두고 감격했던 김 감독은 이날 패배에 크게 마음이 상한 듯 했다. 어쩌면 스스로의 지도력에 대해 자괴감이 들었을 수도 있다. 성남 지휘봉을 잡은 지 3년째인 올해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이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짧은 소감을 남겼다. 그런데 이 소감이 심상치 않다.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감독직 사퇴'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입장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말을 쏟아내는 데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김 감독은 말을 마친 뒤 그대로 일어서더니 굳은 얼굴로 기자회견장을 성큼성큼 빠져나갔다. 구단과 김 감독이 팀의 미래에 관해 어떤 논의를 할 지 주목된다.
김 감독은 2020년 처음으로 성남 지휘봉을 잡으며 K리그1 감독으로 데뷔했다. 2020시즌과 2021시즌에 성남은 연속으로 10위를 기록했다. 강등 위기를 간신히 넘겼지만, 파이널A와는 늘 거리가 멀었다.
성남=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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