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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7억 MVP 파워, 밀어쳐서 멀티홈런 폭발...NL 홈런 1위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4-04 11:15 | 최종수정 2022-04-04 11:20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가 4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3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중월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내셔널리그 MVP 경쟁은 군웅할거 양상이다.

그래도 가장 유력한 MVP 후보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다. 하퍼는 4일(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베이케어볼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시범경기에서 2홈런을 몰아치며 MVP 파워를 뽐냈다.

3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하퍼는 1회말 1사후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케이시 마이즈의 초구 93마일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380피트.

3회 선두타자로 나가 중월 2루타를 터뜨리며 또다시 장타력을 뽐낸 하퍼는 5-3으로 앞선 6회 2사 1루서 이번에도 좌월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상대 바뀐 투수 로니 가르시아의 91마일 한복판 체인지업을 그대로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하퍼가 멀티홈런을 뽑아낸 건 지난달 2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이어 이번 시범경기 두 번째다.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마크한 하퍼의 맹타를 앞세운 필라델피아는 8대7로 승리했다.

하퍼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0, 6홈런, 10타점, OPS 1.505로 폭발적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019년 3월 필라델피아와 13년 3억3000만달러(약 4017억원)에 FA계약을 한 하퍼는 올해가 이적 4번째 시즌이다. 그는 지난해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 35홈런, 84타점, 101득점, OPS 1.044, bWAR 5.9를 올리며 생애 두 번째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역시 가장 영양가 넘치고 클러치 능력이 뛰어난 타자임은 틀림없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하퍼를 포함해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타자들이 합계 5홈런을 날리는 진기록이 나왔다. 2016년 1라운드 출신 필라델피아 중견수 미키 모니악이 2홈런을 쳤고, 2020년 1라운드 지명 디트로이트 스펜서 토켈슨이 1홈런을 터뜨렸다. 하퍼는 2010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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