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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홈 개막 2연패로 살짝 가라앉은 분위기.
프로 입단 5년 만에 치른 1군 데뷔전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기대를 모았다.
3일 창원에서 열린 SSG전. 0-2로 뒤진 7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그의 피칭은 봄 햇살 보다 눈부셨다.
7회는 K-K-K였다. 김강민, 박성한, 이재원이 모두 140㎞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 선두 김성현은 초구 빠른 공으로 뜬공 처리했다.
최고 151㎞ 포심 패스트볼에 포크볼 구속이 140㎞를 넘나들었다. 패스트볼 타이밍에 배트를 내밀던 타자들의 방망이가 속절없이 허공을 갈랐다. 커브의 낙폭도 컸다.
거침 없이 공을 때리는 뉴 페이스. 이날 중계 해설자였던 한화 출신 레전드 김태균 위원이 홀딱 반했다.
김 위원은 "150㎞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 삼진 만들어낼 수 있는 스플리터. 이 세 구종 만으로도 가능성이 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m88, 95kg의 당당한 체구에서 물 흐르는 듯한 유연한 투구폼도 완벽에 가까웠다.
김태균 위원은 "150㎞ 빠른 공이 있어 변화구가 통하는 것"이라며 "투구폼도 부드럽고, 로케이션도 좋다. 체중이동도 완벽하다"고 감탄을 멈추지 않았다.
구위만 놓고 보면 NC 전체 투수진을 통틀어 최상급이다. 향후 불펜 필승조나 선발투수로서 결정적인 순간 큰 힘을 보탤 전망.
신인왕을 결정하는 건 꾸준한 기회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시즌 내내 중용될 김시훈은 그런 면에서 올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하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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