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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약점을 메우기 위해 군복무를 마친 선발 유망주와 맞바꿨다. 하지만 정작 개막 엔트리에서는 '천재 유격수' 이학주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유격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롯데의 속내는 간절했다. 최근 2년간 각종 구설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에 나서진 못했지만, 천재 유격수로 불리는 이학주의 재능을 믿었다. 이학주 또한 KBO리그 복귀 4년차를 맞이해 유니폼을 갈아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1일 발표된 개막 엔트리에 이학주의 이름은 없었다. 롯데는 내야수에 베테랑 이대호 정 훈 안치홍, 차세대 거포 한동희와 더불어 올겨울 주전유격수 후보였던 배성근 김민수 박승욱을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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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가 빠진 사이 박승욱과 배성근은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받았다. 배성근은 타율 3할1푼8리, 박승욱은 3할3리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넓은 수비 범위와 기민한 발놀림도 선보였다.
이학주는 지난달 29일 롯데의 마지막 시범경기에 비로소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이학주를 시즌 초반 퓨처스리그에서 뛰게 하겠다"는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부족한 경기 경험을 채운 뒤 천천히 1군에 올려 실전에 투입하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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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롯데는 후반기 맹추격에도 불구하고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에 4경기 반 차이로 뒤졌다. 리키 마인홀드 투수총괄은 스프링캠프 훈련 일정에 대해 "시즌초 10경기에서 좀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게 목표"라고 설명한 바 있다. 캠프 첫날부터 불펜 피칭을 할 수 있을 만큼 일찌감치 몸상태를 끌어올린 이유다.
이학주에 대한 팀내 평가는 나쁘지 않다. 시즌초 배성근과 박승욱이 보여줄 기량에 이학주의 콜업 시기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우익수 경쟁의 경우 고승민이 가장 앞서있다. 피터스와 전준우를 비롯해 리그 최고수준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장두성, 중견수와 우익수, 대주자 등 활용폭이 넓은 신용수, 그리고 신인임에도 뛰어난 타격재능을 뽐낸 조세진이 외야수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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