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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감독, 北불참 관련질문에 한국어로 "문제없어요"[기자회견 현장]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10-30 11:01



"문제 없어요."

콜린 벨 여자대표팀 감독이 북한의 EAFF E-1챔피언십 불참에 대해 한국어 한마디로 답했다.

벨 감독은 30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EAFF E-1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에게 여자축구대표팀의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 영국인으로 독일 시민권자인 벨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어 인사를 건넨 데 이어 이날도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라는 친근한 한국어 인사로 다가섰다.

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 " 모든 경기를 다 이기는 것이다. 내년 2월 올림픽 최종예선의 일부로 준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팀 스타일 적응하고 맞추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잉글랜드에서 뛰는 선수들은 소집되기 힘들다. 소집된 선수들이 더큰 책임감으로 임해야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현재 국내파 선수들이 대표팀 승선 기회를 잡고 도전을 어떻게 마주할지 기대된다. E1챔피언십과 최종예선전 기간 차이가 짧기 때문에 소집기간에 개선할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전 소집기간을 통해 여자축구대표팀의 첫 훈련을 가능케 한 대한축구협회에도 감사를 표했다. "대한축구협회 협조에 감사드린다. 25일 대회 소집전 15~17일 단기소집할 것이다. 우리나라 선수들과 잘 알아가고 추후에 대회를 잘 준비할 시간을 준비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벨 감독은 이날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맞붙게 될 북한과의 모의고사가 가능했던 대회 불참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정치적 언급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된 대만전을 잘 준비하겠다. 북한과는 내년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만남을 기대한다"고 했다. "문제 없어요"라는 '돌발' 한국어 답변에 취재진이 미소 지었다.

이날 현장에서 E1챔피언십 설명에 나선 박용수 동아시아축구연맹 사무총장은 북한의 불참에 대해 "연맹은 지난 5월20일 북한에 참가의향서 제출요구했다. 북한은 이후 4개월간 참가의향을 표하지 않았다"고 과정을 밝혔다. "이메일, 채널로 수차례 참가의향서 제출 요청했다. 9월 중순 북한이 공문으로 참가가 힘들다고 밝혔고 10월 15일 평양에서 열린 남자대표팀의 월드컵 2차 예선 기간중 평양에서 축구협회에 참가 요청했는데 북한축구협회는 참가하기 힘들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이후 아시아축구연맹 통해 참가를 요청했으나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여자팀 2라운드 2위팀인 대만이 10월23일 참가의향서 제출해 여자부 4개팀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북한의 불참에 따른 제재 여부에 대해서는 "제재 부분은 집행위원회가 결정사항인데 북한이 여러가지 복합적인 상황에서 불참을 전달했기 때문에 북한축구협회도 자신들이 완벽하게 핸들링할 수 없는 상황인 것같다. 제재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축구협회=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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