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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냉정한 승부의 세계. 하지만 그라운드 위 승자와 패자는 서로를 향한 진심이 담긴 인사를 나눴다.
이번 논란이 시리즈 전체 결과를 바꿨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 팀 분위기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두산 선수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 뭉치는 계기가 됐고, 키움은 특히 송성문은 남은 경기 내내 야유를 들으며 뛰었다.
다급한 마음과 달리 키움의 플레이는 매끄럽지 않았다. 벤치의 전략도 어긋나는 경우가 많았고, 결국 4패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선수단 미팅에서 김상수와 이정후 등 주요 선수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보였다.
기쁨에 취해있던 두산 선수들도 이내 키움 선수들을 발견하고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박수를 쳤다. 좋은 승부를 펼친 것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축하 인사에 대한 화답이었다. 특히 송성문은 경기가 끝난 직후 동료들이 퇴장하는 상황에서도 두산 선수들에게 여러번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자신의 실수로 인해 시리즈 내내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웠을 것이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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