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프로농구는 올 시즌 흥미롭다. 접전상황이 많이 나오고 국내 선수들의 활약상도 괜찮다. 이 시점에서 살펴봐야 할 요소가 있다. 전체적 판정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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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은 즉각 이 사실을 인정했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감추기 급급했던 예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KBL은 '심판이 골텐딩 상황을 중계방송 화면 총 3곳의 카메라 중 1, 2번째 화면으로 판독을 실시했고, 볼이 림에 터치되는 장면을 명확히 판단하기 어려워 골텐딩으로 판정했다. 골 텐딩 판정 후 세번재 화면(블록슛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방송됐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왜 3번째 화면을 비디오 판독하지 못했을까. 여기에는 심판진과 중계진의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포함돼 있다. 올 시즌 KBL은 에이클라와 계약을 맺고 SPO TV 채널을 통해 중계를 한다. 전 경기 중계를 하는 등 SPO TV는 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단, 손발을 맞추는 첫 시즌인 만큼 실수가 있을 수 있다. KBL은 '이유를 불문하고 1차책임은 판독관 및 판독한 심판에게 있기 때문에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즉, KBL은 심판을 '희생양'으로 삼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제 식구 감싸기'도 하지 않는다.
또, '이번 사고 이후 중계방송사 담당자와의 미팅 및 각 경기장 별 판독 시스템과 자체 카메라 위치를 직접 점검 및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사고'는 분명 있었다. 특히, LG와 LG 팬에게는 상당히 아쉽다. 그러나 '의도적'이진 않았다.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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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당 5~7게임을 치렀다. 시즌 초반이다. 외국인 신장 제한 철폐가 됐다. 좀 더 수준이 높아진 외국인 선수가 코트를 누빈다. 단 1명밖에 뛰지 못한다. 일부에서 우려했던 '경기력 수준 저하'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다. 전력 평준화로 인해 접전이 많아지면서 흥미도는 오히려 올라간 모습.(지난 시즌에 비해 외국인 선수 1명이 뛰면서, 팀 조직력을 다질 시간이 많아지고, 짜임새 있는 경기를 시즌 초반 하고 있다)
그리고, '판정'에 대한 논란도 위에서 지적한 장면을 제외하면, 별 다른 '사건 사고'가 없다.
물론,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오심'이 간간이 나온다. 예를 들어 20일 KCC와 모비스전 골밑 돌파를 수비하는 송교창이 별다른 몸 접촉이 없었지만, 파울이 불렸다. KCC 벤치에서 항의할 만했다. 또, 22일 모비스와 LG전 2쿼터 종료 직전 라건아의 골밑 공격 시, 맥클린의 팔이 실린더를 침범했지만 휘슬은 불리지 않았다. 모비스 벤치에서 항의할 만 했다.
그 외 종종, 이런 명백한 오심이 나온다. 심판진의 능력을 더욱 키워야 하는 문제다. 단, 승부처를 좌지우지하는 '의도적 판정'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몸싸움을 극대화하면서 웬만한 몸싸움은 허용하는 '판정 기준'은 확실히 굳건하다. 승부처에서도 그렇게 많이 흔들리지 않는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이해하기 힘든 판정이 승부처에서 나왔다. KBL에서는 김영기 전 총재의 지시로 '높은 홈 승률'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판정에 불신을 더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오히려 눈쌀을 찌푸렸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과도한 판정도 올 시즌 많이 사라졌다. 즉, 선수단과 심판진의 '판정'에 대한 신뢰 관계가 미약하게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올 시즌 농구 흥미도는 올라갔다는 평가가 현장에서 많이 나온다. 판정시비나 불만에 대한 목소리는 많이 사라졌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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