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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상주에 가면 실력이 는다.'
올시즌 전 전문가들은 상주 상무를 강등권 후보로 꼽았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상주는 이미 2020시즌 1부 잔류를 확정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33라운드에선 극적으로 강원을 2대1로 제압하며 홈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기도 했다. 상위 6팀들끼리 대결하는 파이널A 진입 코앞까지 갔다가 미끄러졌다. 34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승점 49점으로 파이널B 선두를 달리고 있다. 수원삼성(승점 43) 보다 크게 앞서 있다. 2018시즌 상주는 파이널B 4위로 가까스로 강등 위기를 모면했다. 2017년엔 부산과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승부차기에서 승리해 어렵게 1부에 생존했다.
이런 상주 축구의 변화 중심에 군무원 사령탑 김태완 감독(48)이 있다. 대전 시티즌 수비수 출신인 그는 2017년부터 상주 사령탑을 맡고 있다. 선수 시절 대전 창단 멤버였고, 2001년 대전의 FA컵 우승 때 주장이었다. 그 뒤 은퇴했고, 2002년부터 상무 코치로 들어가 올해까지 18년째 '군대 밥'을 먹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태완 감독은 상무 축구의 산 증인이다. 그 만큼 군인 신분의 축구선수를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강조 감독, 고 이수철 감독, 박항서 감독, 조진호 감독을 차례로 모셨다.
김 감독은 넉넉하지 않은 여건에서도 자신을 잘 보좌하는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정경호 코치를 칭찬했다. 그는 "큰 그림을 그려주면 정 코치가 세부적인 내용들을 매우 꼼꼼이 잘 챙긴다. 머리가 비상하다"고 말했다. 상주는 매년 여름 경기력이 떨어지는 패턴을 올해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 팀 전력 유지에 만전을 기했다. 팀 전력 변동시기에 경기력의 편차를 줄였다. 윤빛가람 김민우 등 전역 예정자들이 최대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동시에 그 자리를 대신할 김건희 류승우 등을 준비시켰다.
상주는 이미 2020시즌에 뛸 선수들의 입대 신청서를 받았다. 문선민 권경원(이상 전북) 전세진(수원삼성) 오세훈(아산) 등이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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