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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올 시즌 K리그1 강원FC의 행보는 무척이나 드라마틱하다. 보면 볼수록 숨은 매력이 넘쳐나는 '볼매' 구단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듯 하다. 이렇다 할 고액 연봉의 특급 스타도 없고, 김병수 감독도 프로팀 지휘 경력이 많지 않지만 주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시즌에 임하는 감독과 선수들의 태도에서도 저력의 원동력을 짐작할 수 있다. 올 시즌 강원은 여러 차례 반복된 위기나 호재의 순간마다 '정중동'의 자세를 유지해왔다. 연패에 빠졌다고 해서,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못 나온다고 해서 의기소침해 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한창 상승세를 구가하며 '빅 3' 진입을 바라보던 시기에도 성급하게 들뜨지 않았다. 김 감독은 특유의 여유있는 표정으로 "길게 보려고 한다"는 요지의 말을 반복했다.
파이널A 라운드에 접어든 현재도 이런 팀 분위기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강원은 지난 20일 파이널A 1라운드 서울전 승리로 다시 5위가 됐다. 4위 대구와는 승점 1점차, 3위 서울과는 5점차다. 조금만 더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면 얼마든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더불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까지 노려볼 위치에 올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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