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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투수를 14명으로 구성했다. 보통 13명의 투수로 정규시즌을 치르고 포스트시즌엔 엔트리가 늘어나지만 투수를 12∼13명을 쓴다. 중요한 경기라 결국 필승조 투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많은 투수를 쓰지는 않는다. SK 와이번스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12명을 쓴다.
장 감독은 "몇 년간의 자료를 모아서 봤을 때 결정적인 순간을 막은 뒤 다음 회에 올라가서 점수를 주거나 위기를 맞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했다. 초집중을 해서 이닝을 막고 내려와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다시 올라갔을 때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을 듯.
장 감독은 "중간 투수들도 피칭 훈련을 할 때 중간에 쉬었다가 던지는 것도 생각을 했었다"라면서 "이닝을 끝낸 뒤 다음 이닝에 던질 때 기록이 좋지 않아 끊어 가고 있다. 그래서 투수 인원을 늘린 측면도 있다"라고 밝혔다.
키움은 플레이오프 1차전서는 8명의 불펜 투수가 나왔는데 1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마지막에 나온 오주원(1⅔이닝) 뿐이었고, 2차전에서는 7명이 불펜 투수가 모두 1이닝 이하의 피칭을 했다. 2경기서 20개 이상 던진 투수는 1차전의 오주원(21개) 뿐이었다.
장 감독의 새로운 '끊어가기' 시도는 현재까지는 큰 성공으로 가고 있다. 필승조의 체력적 피로도를 줄여주면서 추격조에도 자신감을 불어넣는 1석 2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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