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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간판 예능 '아는 형님'이 12일 200회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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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님'의 황선영 작가는 "출연자들의 캐릭터가 어떻게 하면 더 사랑받을 수 있을까, 게스트들의 매력을 어떻게 하면 더 잘 보여줄 수 있을까, 다른 방송에서 한 번도 하지 않은 새로운 게임은 없을까, 그렇게 주 단위로 전쟁을 하다 보니 200회까지 오게 됐다. 비결이라면 꾸준히, 예민하게, 치열하게 방송을 준비한다는 점 아닐까"라고 인기 비결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가장 큰 것은 신정환 출연 논란이었다. 지난 해 9월 룰라특집에서 김지현 채리나와 함께 신정환이 출연했다. 원정도박을 했던 신정환은 2011년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6개월 만인 그해 12월 가석방된 바 있다. '뎅기열 거짓말'도 있어 그의 대한 대중의 시선이 그리 녹록치 않았지만 출연을 강행했고 4%대였던 시청률은 2%대로 추락하고 말았다.
초기에는 과도한 설정으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황 작가도 "처음엔 무리수도 많이 뒀다. 반응이 좋지 않아 빨리 접었던 '정신 승리 대전'도 그중 하나였다"라며 "그런데 '정신 승리 대전'에서 게스트들이 했던 말도 안 되는 '장점 우기기' 콘셉트가 현재 형님학교 포맷의 모태가 됐다. 돌이켜 보면 그 시간도 '아는 형님'에 꼭 필요한 시간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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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궤도에 오른 '아는 형님'에게 이제 가장 경계해야할 것은 진부함이다. 늘 '본거 또 보고'식 예능으로는 300회를 바라보기 힘들다. MC들의 개인기만으로 버티기에는 한계가 있다. 황 작가는 "제작진이 가장 경계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노후화다. 안정적인 사랑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시청자들이 금세 지루해할 것"이라며 "100분의 시간이 10분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형님학교' 외에도 계속 코너를 개발하고 변화시킬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다소 파격적인 시도도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는 형님'의 전성기가 계속될 수 있을까. 관건은 진부함을 깨는 역동적인 기획이 얼마나 자주 등장할 수 있을지, 또 그 기획이 얼마나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에 달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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