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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LG 트윈스가 벼랑 끝에서 극적으로 살아났다. 키움 히어로즈의 '불펜 데이'는 두 번째에서 빛을 잃었다. 3차전에서 눈에 띄는 키워드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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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LG 감독의 대타 전략은 완벽 성공이었다. 이날 결전을 앞두고 류 감독은 2차전과 똑같은 선발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오지환과 카를로스 페게로의 이름은 없었다. 그러나 류 감독은 오지환에 대해 대타 활용을 예고했다. 류 감독은 "(구)본혁이가 잘해주고 있다. 이날도 지환이는 대타로 준비한다. 기존 경기와 달리 이날은 지환이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고대로였다. 오지환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2-2로 맞선 5회 말이었다. 선두타자 구본혁 대신 타석에 섰다. 결과는 상대 선발 이승호와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이천웅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김민성의 유격수 땅볼 때 야수 선택에 따라 3루에서 아웃됐다. 그러나 7회 말 무사 3루 상황에서 귀중한 결승 타점을 올렸다.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정주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욕심을 버리고 정확하게 맞춰 외야로만 보내고자 한 타구였다. 페게로도 류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5회 이형종 대신 대타로 나선 페게로는 2루수 땅볼로 힘없이 물러났다. 그러나 8회 자신의 장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상대 불펜 김상수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린 것. 3-2로 앞선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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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4번 타자는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김현수는 준플레이오프(PO)만 출전하면 '고양이 앞에 쥐'가 된다. 두산 시절에도 그랬고,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치르는 준PO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현수는 두산 시절 2010년 롯데 자이언츠와의 생애 첫 준PO에 출전했는데 5경기에서 17타수 2안타에 그쳤다. 4경기 무안타. 2012년 롯데와 또 다시 성사된 준PO에선 나름 방망이를 매섭게 돌렸다. 4경기 17타수 7안타. 그러나 2013년과 2015년 키움 히어로즈의 전신 넥센 히어로즈전에선 각각 15타수 1안타, 14타수 3안타에 그쳤다. 준PO 부진은 LG로 둥지를 옮긴 뒤에도 계속됐다. 1~3차전 동안 1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에는 두 차례 선두타자로 나와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네 번째 타석에서도 중견수 플라이를 당했다. 잠실=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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