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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현장키워드]#LG 대타 전략 완벽성공 #무너진 키움 불펜 #고개숙인 김현수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10-09 17:26


2019 KBO리그 준PO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정주현과 선수들이 팀의 4대2 승리를 확정지은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10.09/

[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LG 트윈스가 벼랑 끝에서 극적으로 살아났다. 키움 히어로즈의 '불펜 데이'는 두 번째에서 빛을 잃었다. 3차전에서 눈에 띄는 키워드를 살펴봤다.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준PO 3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7회 무사 3루에서 오지환이 1타점 외야플라이 타구를 날렸다. 덕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오지환.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09/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준PO 3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8회 LG 페게로가 키움 김상수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페게로.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09/
#오지환-페게로 대타 전략 '완벽 성공'

류중일 LG 감독의 대타 전략은 완벽 성공이었다. 이날 결전을 앞두고 류 감독은 2차전과 똑같은 선발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오지환과 카를로스 페게로의 이름은 없었다. 그러나 류 감독은 오지환에 대해 대타 활용을 예고했다. 류 감독은 "(구)본혁이가 잘해주고 있다. 이날도 지환이는 대타로 준비한다. 기존 경기와 달리 이날은 지환이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고대로였다. 오지환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2-2로 맞선 5회 말이었다. 선두타자 구본혁 대신 타석에 섰다. 결과는 상대 선발 이승호와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이천웅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김민성의 유격수 땅볼 때 야수 선택에 따라 3루에서 아웃됐다. 그러나 7회 말 무사 3루 상황에서 귀중한 결승 타점을 올렸다.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정주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욕심을 버리고 정확하게 맞춰 외야로만 보내고자 한 타구였다. 페게로도 류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5회 이형종 대신 대타로 나선 페게로는 2루수 땅볼로 힘없이 물러났다. 그러나 8회 자신의 장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상대 불펜 김상수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린 것. 3-2로 앞선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준PO 3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5회 마운드에 오른 키움 양현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09/
#2경기서 10이닝 1실점, 무너진 키움 철벽 불펜

키움의 준PO 2차전과 3차전 화두는 '불펜 데이'였다. 2차전은 통했다. 에릭 요키시가 2⅓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무려 8명의 불펜이 출동해 1실점으로 막아냈다. 1~2차전 동안 10이닝 1실점으로 사실상 철벽을 뽐냈다. 그러나 3차전에선 파워가 떨어졌다. 이날도 선발 이승호가 4⅓이닝밖에 던지지 못해 5명의 불펜이 투입됐다. 양 현부터 이영준 김동준이 2이닝을 막아냈다. 이들은은 2차전에 이어 연투를 했지만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그러나 7회와 8회에 마운드에 오른 오주원과 김상수가 각각 역전을 허용했고 쐐기포를 얻어맞았다. 오주원은 2-2로 팽팽히 맞서던 7회 선두 정주현에게 기습 3루타를 허용한 뒤 후속 오지환에게 결승타가 된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내줬다. 8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상수는 선두 페게로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맞아 무릎을 꿇고 말았다.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준PO 3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2회 외야플라이 타구를 치고 물러나는 LG 김현수.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09/
#또 다시 고개숙인 LG 4번 김현수

LG의 4번 타자는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김현수는 준플레이오프(PO)만 출전하면 '고양이 앞에 쥐'가 된다. 두산 시절에도 그랬고,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치르는 준PO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현수는 두산 시절 2010년 롯데 자이언츠와의 생애 첫 준PO에 출전했는데 5경기에서 17타수 2안타에 그쳤다. 4경기 무안타. 2012년 롯데와 또 다시 성사된 준PO에선 나름 방망이를 매섭게 돌렸다. 4경기 17타수 7안타. 그러나 2013년과 2015년 키움 히어로즈의 전신 넥센 히어로즈전에선 각각 15타수 1안타, 14타수 3안타에 그쳤다. 준PO 부진은 LG로 둥지를 옮긴 뒤에도 계속됐다. 1~3차전 동안 1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에는 두 차례 선두타자로 나와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네 번째 타석에서도 중견수 플라이를 당했다. 잠실=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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