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세시대 도래, 무릎 관절염 치료 패러다임 바꾸는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9-10-07 11:17



웰니스 라이프를 중시하는 사회적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건강한 백세시대에 관심을 갖는 사례 역시 늘고 있다. 백세 시대란 수명이 백 살 가까이 되었음을 뜻하는 신조어다. 즉, 평균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70·80대에도 질병 없이 건강한 일상생활을 영위하자는 미래지향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백세 시대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노화에 의해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이다. 그 중에서도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고령층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예방하고 이겨내야 할 퇴행성 질환으로 꼽힌다. 발병 시 극심한 무릎 통증 및 보행 장애를 일으켜 전반적인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되고 나아가 우울,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강한 백세 시대를 영위하기 위해 무릎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50세 이상 중장년층이라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무릎 관절 건강 상태를 꾸준히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절에 부하가 가지 않도록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뒤늦게 발견해 증상이 심각할 경우 기존의 관절뼈를 절삭한 뒤 인공관절을 삽입해야 한다. 인공관절수술은 무릎 관절을 절개해야 한다는 외과적 수술 부담이 존재한다. 여기에 긴 회복 기간 및 재활 과정도 부담 요소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다행히 연골 손상이 경미한 무릎 관절염 초기라면 미세천공술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미세천공술은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켜 주는 수술로 연골 손상 부위가 2㎠ 이하로 비교적 작을 경우 시행한다. 뼈에 구멍을 내 골수를 나오게 하여 연골로 재생되도록 유도하는치료법이다.

다만 미세천공술은 관절염 중기부터 개선 효과가 미미하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때 고려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기존 연골을 대체하는 개념이 아닌, 보존·재생하는 방법이다. 다중분화능력을 지닌 줄기세포를 무릎 관절 병변에 도포함으로써 이를 재생시키는 것이 주요 원리다. 무엇보다도 빠른 회복 과정을 통해 조속히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줄기세포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이다. 따라서 백세 시대 속에서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획기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차세대 방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환자 골수에서 채취한 자가 골수 줄기세포, 환자 지방에서 추출한 지방 줄기세포, 탯줄에서 추출한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등이다. 그 중에서도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은 치료법으로 '카티스템'이란 치료제를활용하는 것이 포인트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분화 능력을 가져 관절염 중기에 적용해도 연골 재생 효과가 뛰어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는 태반에서 추출하여 배양하기 때문에 세포 재생 능력이 다른 줄기세포에 비해 뛰어나다. 덕분에 연골 재생 효과가 우수해 환자의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돕는데 기여한다.

또한 연골손상 범위가 큰 경우도 치료가 가능한 장점이 있어 히딩크 감독도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로 치료했다


연세본사랑병원(구, 부천 연세사랑병원) 최철준 병원장은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관절내시경으로 치료 부위를 먼저 확인한 다음 최소 절개 또는 관절내시경만으로 손상 부위에 작은 천공을 내어 치료제를 도포하는 것이 주요 과정"이라며 "시술 시간이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로 짧고 시술 후 6주 내에 주치의 판단에 따라 전체 체중 부하로 보행이 가능하며 모든 연령층에서 연골 재생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전했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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