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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오지환이 지난달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어 3주 진단을 받았을 때 LG의 포스트시즌이 힘겨워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오지환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오지환이 다치지 않고 그대로 가을야구에 정상 출전했다면 대체 유격수 구본혁보다는 잘 했을 거란 이야기가 아니다. 유격수 구본혁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이날 1차전서 크게 나무랄 수 있는 실수를 저지르 않았다. 폭이 넓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본기에 충실한 안정적인 수비는 류중일 감독의 걱정을 덜어주기에 충분했다. 타격에서도 2경기에서 6타수 1안타 1사구 1득점을 올렸으니, 기대치는 채웠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오지환의 부재로 라인업을 짜는데 있어 2번 자리가 마땅치 않은 측면이 있다. 류 감독은 2경기 연속 정주현을 2번 타순에 배치했다. 9번에는 구본혁이 들어갔다. 2번타자의 역할은 본래 작전 수행이지만, 류 감독은 중장거리포를 날려 찬스를 늘려가거나 주자를 불러들이는 일을 강조한다.
오지환은 다행히 회복 속도가 빨라 준플레이오프 3차전부터는 수비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류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지환이는 오늘 내일은 수비를 하지 않는다. 대타는 가능할 수 있다. 모레 하루 쉬면 잠실에 가서 경기 후반 1~2이닝 정도 수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 상태를 보고 시리즈가 길어지면 선발로 나갈 수 있다"고 했다.
LG의 공격력이 약한 건 한 두 선수 때문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지환의 있고 없음은 차이가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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