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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IA 타이거즈 조 윌랜드는 왜 남은 시즌 등판을 포기했을까.
윌랜드의 '등판 포기'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의 눈총이 따갑다. 결과와 상관없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프로의 자세와 거리가 멀다는 것. 불똥은 윌랜드를 영입한 KIA 프런트의 결정을 성토하는데까지 이르는 모양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윌랜드 본인의 의사가 작용한 결정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윌랜드 스스로 KIA와의 결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팀 부진 속에 개인 성적도 나아지지 않는 상황.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가고 있는 분위기에서 윌랜드 스스로 투구에 대한 고집을 부리기엔 무리가 있다. 남은 기간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하는게 더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윌랜드가 똑같이 선발 로테이션에 빠지지만 1군과 동행하는 양현종과 달리 함평 2군 구장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부분도 곱씹어 볼 만하다. 불투명한 거취 속에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하는 윌랜드가 팀 상황 등을 토대로 기회를 반납하면서 스스로를 관리하는 실리를 택했다고 볼 수 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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