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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거침없이 비판을 하더니 또 '내 마음 속의 베스트 11'에는 이름을 올려놨다. 잉글랜드 축구의 레전드인 마이클 오웬의 최근 행보가 꽤 흥미롭다.
좌우측 윙에는 애슐리 콜과 데이비드 베컴이 이름을 올렸다. 오웬은 베컴에 대해 "기록에서 볼 수 있는 잉글랜드 주장으로서 환상적인 순간을 남겼다. 물론 그가 피치 밖에서 엄청난 유명인이긴 하지만, 드레싱룸과 스쿼드 안에서는 팀의 일원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축구 선수 그 자체로서도 빼어난 인물이라는 뜻이다.
미드필더 진영에는 스티븐 제라드와 폴 스콜스, 프랭크 램파드가 포진됐다. 이들 역시 이견의 여지가 없는 잉글랜드 축구 최고의 미드필더들이다. 특히 오웬은 리버풀에서 함께 뛰었던 제라드에 대해 "당장 내일 빅 매치에 나간다면 가장 먼저 함께 나서고 싶은 선수"라며 "패스 뿐만 아니라 드리블과 득점, 수비에서도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일단 여기까지 보면 이견의 여지가 전혀 없는 베스트 스쿼드다. 오웬이 과거의 기억을 떠올려 동료들을 소환한 점에 대해서는 훈훈한 마음마저 들 수도 있다. 그런데 실상은 좀 다르다. 다분히 자신의 자서전 판매를 늘리기 위한 홍보성이 짙기 때문이다.
특히 오웬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베컴과 시어러 등에 대해 폭로성 비판을 하기도 했다. 베컴에 대해서는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 그리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 친구라고 생각한 적 없다"는 식의 발언을 했고, 뉴캐슬 동료였던 시어러에 관해서는 '위선자'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자기가 꼽은 베스트 11에는 이들의 이름을 올려놨다. 오웬의 베스트 11은 그런 면에서 다분히 위선적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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